공부차 황칠발효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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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gongboocha 작성일20-05-04 08:27 조회1,565회본문
황칠나무는 두릅나무과의 상록활엽 교목으로 사시사철 푸른 나무이고, 최저기온은 섭씨 -2도 평균기온 12~14도 이상인 지역에서만 자라는 난대성 식물로서 높이는 15m 정도입니다.
6월~8월 중순에 연한 황록색의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암수 한꽃이며 이 꽃은 9월말에서 11월경에 흑색의 열매로 변합니다. 한국의 서남해지역(전남)과 제주도가 원산지입니다.
완도 정자리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400년 된 황칠나무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일속일종 황칠나무는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예전에는 황칠나무를 ‘황칠목’ ‘천근목’이라고도 불렀습니다.
황칠나무에서 나오는 황칠수액은 15년이 지난 나무에서만 천연 채취공법으로 채취할 수 있고, 해풍을 맞고 자라야만 수액이 나오기 때문에 나오는 나무보다 안 나오는 나무가 더 많다고 합니다.
황칠에 사용하는 나무의 진액은 가을에 채취하며 한 나무당 8.6g 정도밖에 채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금보다 5배 정도 비싼 게 황칠수액입니다.
황칠나무의 학명[덴드로파낙스 모비페라]
라틴어로[덴드로]라는 말은 나무라는 뜻이고,
세계 3대 파낙스를 일컬을 때 인삼(Panax Ginseng), 오갈피(Acantho panax), 황칠나무(Dendro panax)로 나뉘는데, 파낙스란 만병통치 나무로 불러지며,
황칠나무는 학명인 덴드로파낙스 모비페라(Dendropanax morbiferus H.Lev.)에서 알 수 있듯이 정혈작용이 산삼보다 몇 십 배 뛰어난 것은 물론 항암효과,
간세포 보호, 항당뇨, 노화방지(항산화), 성장촉진 및 골다공증 예방 등에서 큰 효능을 지녔다고 여러 문헌(왕실의 건강을 담당하는 전의감이나 백성의 병을 돌보는 혜민서에서도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될 약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나무에 함유된 안식향이 머리를 맑게 하고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으며 전자파 흡수분해에 탁월하고 항암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현대인의 건강 회복에 뛰어나고 다양한 질병 예방과 치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칠의 도료가치와 보존성
나무조직에 깊숙이 파고 들어가 내구성을 강화시킵니다.
바이올린 악기에 칠하면 맑은 고음을 내고, 갑옷에 칠하면 화살도 뚫지 못하는 강력한 갑옷과 방패가 됩니다.
2011년 공주 공산성에서 황칠갑옷 발굴, 2014년 통일신라시대 교역선에서 찾아낸 황칠이 공개 됐는데, "1300년이 지났건만 도기 안의 찬란한 황칠의 황금빛과 그 안식향(安息香)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합니다.
특이하게 황칠수액은 처음에는 우윳빛깔인데 공기와 만나면 황금색으로 변합니다.
황칠의 약용가치와 효능
금으로 착각할 정도의 황금빛 비색과 상상을 초월하는 내열성과 내구성, 벌레를 쫓아내고 정신을 맑게 하는 안식향, 오십견, 중풍, 항암제로도 사용되는 약용 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칠은 식용으로도 가능한데 중풍, 신경통, 노화방지, 항암효과(간암, 자궁암), 골다공증, 치아미백, 피부재생, 아토피, 원기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사포닌, 폴리아세틸렌 성분이 풍부하고 생장 환경이 비슷하여 산삼과 비견되기도 합니다.
사포닌는 체지방으로 축적되는 에너지를 줄여주어 비만 체질을 개선하는 기능이 있고, 비사포닌 계열 중 하나인 폴리아세틸렌 성분은 항암, 항염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피부 트러블 개선에도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황칠의 보존가치와 소멸
1000여년 전 중국 사람들이 해상왕 장보고한테 순금의 30배 웃돈을 줘가며 인삼·비단과 함께 배에 꼭 싣고 오라고 한 게 바로 황칠이다”면서 “조선시대 왕의 진상품으로 정약용, 이수광이 극찬하기도 하여 산삼이나 인삼보다 사포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인삼 나무, 산삼나무, 만병통치나무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익(李瀷)은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진시황의 불로초가 바로 황칠수액일 것으로 생각했고 주역(周易) 서의(筮儀)편에는 황칠판을 두고 명상하는 선비들의 로망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선생은 황칠 조공수탈로 인해 고통 받던 농민들이 황칠나무를 악목(惡木)이라 부르며 밤마다 도끼로 몰래 찍어냈던 아픔을 ‘황칠’ 시(詩)에 담아내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삼국시대부터 황칠수액을 조공으로 바치라며 수탈해갔습니다.
결국 강대국의 과도한 조공 요구와 수탈이 황칠을 악목(惡木)으로 만든 것이고, 그래서 황칠나무는 우리 곁에서 200여 년 동안 사라진 것입니다.
“완주(완도)의 황칠은 맑기가 유리 같아 (莞洲黃漆瀅琉璃)
그 나무가 진기한 것 천하가 다 알고 있지 (天下皆聞此樹奇)
작년에 임금께서 세액을 경감했더니 (聖旨前年蠲貢額)
봄바람에 밑둥에서 가지가 또 났다네 (春風髡枿又生枝)”
– 다산 「탐진촌요(耽津村謠)」 중 제8수
“그대 못 보았더냐! (君不見)
궁복산 가득한 황칠나무를 (弓福山中滿山黃)
금빛 액 맑고 고와 반짝반짝 빛이 나네 (金泥瀅潔生蕤光)
껍질 벗겨 즙을 받기 옻칠 하듯 하는데 (割皮取汁如取漆)
아름드리 나무에서 겨우 한 잔 넘칠 정도 (拱把椔殘纔濫觴)
상자에 칠을 하면 검붉은 색 없어지니 (㔶箱潤色奪碧)
잘 익은 치자 물감 이와 견줄소냐 (巵子腐腸那得方)
서예가의 경황지①가 이로 인해 더 좋으니 (書家硬黃尤絶妙)
납지②, 양각③ 모두 다 무색해서 물러나네 (蠟紙羊角皆退藏)
이 나무 명성이 자자해서 (此樹名聲達天下)
박물지에 왕왕이 그 이름 올라 있네 (博物往往收遺芳)
공납으로 해마다 공장(工匠)에게 옮기는데 (貢苞年年輸匠作)
서리들의 농간을 막을 길 없어 (胥吏徵求奸莫防)
지방민이 이 나무 악목이라 여기고서 (土人指樹爲惡木)
밤마다 도끼 들고 몰래 와서 찍었다네 (每夜村斧潛來戕)
지난 봄 조정에서 공납 면제 해준 후로 (聖旨前春許蠲免)
영릉에 종유 나듯④ 신기하게 다시 나네 (零陵復乳眞奇祥)
바람 불어 비가 오니 죽은 등걸 싹이 나고 (風吹雨潤長髠枿)
나뭇가지 무성하여 푸른 하늘 어울리네 (杈椏擢秀交靑蒼)
– 다산 「황칠(黃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