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부차 서포터즈 5기 안나입니다.

오늘은 천지우롱 티백 시음기를 올려 볼까 해요.

홍차 티백은 참 많은데 말이죠. 다른 차류는 티백을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죠.

 오늘은... 천지우롱이라는 오룡차를 티백으로 받았기에 한 번 마셔 보려 합니다.

정말 흔치 않은 티백이지요. 

천지우롱은 해발2400M의 찻잎의 새싹으로 만들었대요. 맑은 청향이 기대되는 차지요.

 

(설명 중... 재미있던 일화가..  천지 우롱을 생산하는 다원에서는 양들이 벌레들을 잡아 먹는대요. 그래서 농약을 칠 필요가 없다며... 그런데... 나중에는 그 양도 잡아 먹는다던... 쿨럭) 뭐... 이러든 저러든 믿을 만한 농가의 차라는 점이 중요한 사실인 것이지요. ㅋㅋ

 티백에는 이렇게 마시는 방법도 설명되어 있어요. 그래서 설명서에 나온 방법을 한 번 따라 볼까 합니다. 전에 대만 오룡차 파시는 상인께서 대만에서도 3분, 3분 9분씩 우려 드신다고 하셨던 게 생각이 나네요. ^^ 

 앗! 뜯어 보니 샤세에 담긴 티백이 2개나 들어 있었어요. 하나라고 생각해서 완전히 뜯어 버렸는데 말이죠. 뜯자마자 우롱차 특유의 향이 기분을 좋게 해 줍니다. ^^ 건엽을 보니 동글동글 말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얼마나 펼쳐질런지... 기대됩니다. ^^

 

저는 지원 받은 개완에 세 번에 걸쳐 3분, 2분, 2분씩 우렸어요.  3번에 걸쳐 우린 모습을 한 번에 올렸네요.

찻잎  2g
물  삼다수
물 온도  95도 (보온병)
다구  개완 (100cc)
시간  3분, 2분, 2분 - 총 3회

 첫 잔이예요. 티백에 쓰여 있는데로 3분을 우렸지만, 물이 적은 탓에 많이 진하게 나왔어요. 유향도 강하고, 우롱차 특유의 향들이 조금 강하게 느껴졌는데, 단맛도 강해진 반면 고삽미도 있었기에 50ml의 뜨거운 물을 추가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향은 거의 비슷했으며 맛은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무언가.... 색깔의 차가 많이 나는 것 같지 않아 보이는 것이 아쉽지만, 실제는 처음의 빛깔이 가장 진했어요.  

향과 맛은 오히려 첫째보다는 두 번째에서 더 부드럽고 유해진 향들이 기분이 좋았답니다.

티백임에도 불구하고 세번은 충분히 우려 마셔도 좋을 만큼 질이 좋다 느껴졌지요.  

  첫 티백을 3회 우린 후 냉침을 한 뒤, 두 번째 티백을 꺼내 유리 숙우에서 우려 보았습니다. 찻잎이 펼쳐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기분이 좋습니다. ^^

 그 조금 들어 있어 보이던 찻잎이 삼각 샤세에 꽉찰만큼 이렇게나 부풀어 오릅니다.

멋있지요?

 이번에는 물양을 150ml로 늘리고, 시간은 1분으로 줄였습니다.

꽃향과 코끝을 감도는 유향이 이것이 우롱차다!!!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2번째로 우린 차에서도 부드럽게 감싸주는 것이 티백에 좋은 찻잎이 들어 가 있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어요. 역시... 에프터가 참으로 좋은 차입니다.

역시.. 3번을 우린 후, 남은 잎을 냉침을 하기 위해 찬물에 넣었습니다.

 

 8시간 동안 냉침하였고요, 요새 유행한다는 다이소 벚꽃잔에 천지우롱 냉침차를 따라 즐겼어요. 어제 많이 우려낸 탓에 향은 약하지만, 손쉽게 냉침하고 잎도 아주 쉽게 제거 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생수병에 간단히 티백 하나 넣고 다녀도 편하겠지요? ^^

 냉침까지 마친 엽저를 보기 위해 샤세를 과감히 뜯었어요.

과연, 가루는 보이지 않고 예쁘게 잘린 푸른 잎들이 보이네요. 이런 좋은 티백을 만났다는 것이... 참으로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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