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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차 소분차] 12년 노차두 시음기, 맛있는 보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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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3-27 23:22 조회1,90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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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는 처음 마셔 보네요. 오늘 시음하는 차는 12년 노차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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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보이차는 제다 방법에 따라 생차와 숙차로 나뉘는데, 오늘 마시는 노차두는 숙차입니다.   
오래 됐다는 뜻의 노(老)와 차의 머리라는 뜻의 차두(茶頭)라는 이름을 지닌 노차두는    
숙차를 만들면서 응고된 차덩어리로 만들어진 차입니다. 
오랜 시간 발효되면서 나온 당 성분인 펙틴이 단맛을 내는 성분인데요. 차를 딱딱하게 응고시킵니다.
노차두를 꺼내보면 매우 딴딴해서 좀 놀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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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 : 12년 노차두, 5g     
물 : 생수
다기 : 90cc 백자 개완
물 온도 : 90도
물의 양 : 90cc
윤차 : O
거름망 : X
우린 횟수 : 7회
우린 시간 : 1회차-15초, 2회차부터 30초       
 
after  
노차두 시음을 다우와 함께했어요.  
 
1포~4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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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포     
붉은 빛이 살짝 감도는 색을 띕니다. 윤차를 했는데도 색이 덜 우러나온 듯 보입니다.  
15초를 우렸습니다. 2포부터는 각 30초씩 우렸습니다.   
 
2포      
핏빛 와인색이 예쁩니다. 차는 세 번을 마신다고 하죠. 눈으로 마시고, 향으로 마시고, 입으로 마신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누룽지맛이 납니다. 구수한 향과 맛이 가득하네요. 전체적인 느낌은 차분하면서 입안에 감도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2포 때 제일 맛있었어요.    
3포      
가마솥 뚜껑 냄새가 납니다. 색은 와인빛에서 누르스름한 빛이 나네요.
차맛에서 나무찜내가 난다는 말도 합니다. 훈연향을 짚어낸 다우님입니다. ^^   
4포            
찜기를 열었을 때 향이 납니다. 그슬린 누룽지 끓인 색이 납니다.
차맛에서 훈연향이 느껴집니다. 진한 색에 비해 순하게 입을 감도는 노차두의 맛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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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포 후 엽저 상태입니다.  
검은 빛을 띄고 잎이 조금 풀리긴 했으나 여전히 잘 뭉쳐져 있습니다.
손으로 눌러도 딴딴합니다. 이러다 100번은 우려야 하는 건 아닌지 싶습니다.  :D       
 
 
5포~7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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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포    
구수한 향이 아직까지는 감돕니다. 맛은 더 구수해졌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누룽지맛이 납니다.   
이 차의 맛은 이제부터가 시작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5번 우렸다는게 이상하리만치 맛이 좋습니다. 엽저는 이제 좀 올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6포  
누룽지향 끝에 단향이 살짝 감돕니다. 색은 비슷해요. 맛은 여전히 구수한 향취가 나는데 조금 연해졌습니다. 호두맛이 나는 고소함이 있어요.
7포     
색은 좀전과 같으나 누룽지향은 연해졌어요. 구수한 맛도 처음보다 많이 연해졌는데 향취만 빼면 여러 번 우린 것 같지 않은 차맛이예요.
차를 좋아하지만 차로 배를 채우겠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마시기로 합니다.
 
 
둘이 마시기에 5그램은 양이 많았습니다. 절반만 덜어 우렸어도 충분할 듯 합니다.   
여러 번 우려도 맛과 향이 떨어지지 않는 걸로 보아 여럿이 마시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차라는 생각이 드네요.
노차두는 많이 우려서 물 대신 마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향도 좋고요. 많이 사서 쟁여두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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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중국차를 접하고 싶지만 가격도 양도 부담이 되는데요.  
공부차의 소분차는 가격도, 질도, 맛도 잡았습니다. 오늘 마신 12년 노차두에 대한 자세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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