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티] 민남오룡 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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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꽃샘추위가 주말마다 기승을 부리고 있기는 하지만!
벚꽃과 개나리, 목련꽃 만개해서는, 달콤하고 싱그러운 봄철입니다!!

여러 종류의 차를 섭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가장 좋아하는 차가 생기지만.
가끔씩은 취향과 무관하게, 특정 타이밍에 왠지 마시고 싶어지는 차도 생긴답니다.
일어나면 동방미인으로 자동 손이 가고, 점심 먹기 전 말차 한 잔으로 힐링을 하고.
비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는 창밖을 내다보며, 훈연향 솔솔 풍기는 정산소종 한 잔.
여름에는 시원시원하게 백차, 겨울에는 진득한 숙차로 추위를 버티는 것처럼요!
마침 또 센스있게, 요런 봄철에 가장 잘 어울릴 차를 선별해 주셨습니다!!

"5기 서포터"로서 일곱번째로 시음해볼 차는 "하우스티 - 민남오룡 설편"입니다.

 

마침 제가 또 제일 좋아하는 다하. "공복차 - 노죽상차하"에 담겨있으니 보기 좋네요!
언제나처럼 사이트를 기웃거리다, 너무 맘에 들어서 바로 구매한 것임을 알려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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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gongboocha.com/shop/item.php?it_id=1504522170

역시 차 소개가 빠질 수 없겠지요! 물론, "공부하고 마셔야 한다"만큼 거짓된 말은 없지만.
그냥! 너무 맛있는 차를 만나서! 정말 호기심에 막 알고 싶어지고 궁금해지고 그런 감상이라구요!

요 차는 '민남(복건성 남부)지역'에서 생산된 오룡차라 해서 "민남오룡"에 분류되어 있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실 것 없이, 보이차 다음으로 유명할 "안계철관음"이 민남오룡 4대명총 중 하나입니다!
보통 민남오룡 4대명총이라 하면 안계철관음, 모해, 본산, 황금계 4가지를 치는데요. 전부 맛본 1인으로써.
왜 이 품종이 4대명총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거지..?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그만큼 잘 만들어졌어요.
안계 980M 고산지역에서, 안개에 둘러 쌓여서는 촉촉하게 튼실하게 제작된, 무척 매력적인 차입니다!

잠시. 소분되어 있는 요 작은 통도 언급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보통 2-30g짜리 작은 차통을 구매한다고 하면. 보관보다는 연출목적이죠.
분위기 좋은 다회를 연출하고자 할 때, 차를 담아두고는 선보이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이 차통도 마찬가지로.. 너무 고급지지 않나요! 보관 목적으로도 사용가능하고 말이죠!
입맛에 맞지 않는 차인데 작은 용량이 없어서, 잘못 구매하고선 돈도 날리고 괜히 데이기만 하실까봐.
 집에서도 시음해보실 수 있도록 "소분 규격화"를 시작한 건데, 소소한 부분에서까지 세심함이 돋보입니다!

딱 동생이 좋아할 차인지라, 저도 분위기 소박하지만 우아하게 연출해놓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ㅋㅎㅎ.

하지만 차가 맛이 없으면 이 모든 것들이 아무 소용이 없겠지요!

 (* 시노백자 용단호. 4g, 삼다수 80mL, 90C, 30sec)

저도 맛있게 마셨지만, 동생은 완전히 사랑에 빠진게 보이더랍니다 ㅋㅎㅎ.
그 정도로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시킬 수 있을, 매력적이고 꽤나 독특한 맛을 지녔어요!
차를 조금 맛보신 분들이라면, 고급스러운 대만차라 생각하실 정도로 부드러운 난화향이 있는데.
그보다 조금 더(!) 맛을 보신 분들이라면, 끝에서 나오는 민남지역 특유의 '음운'을 느끼셨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음운'이란, 혀에 낮게 달라붙어서 두터운 향과 구감을 여운으로 남기고 떠나는 방식인데.
보아하니 홈페이지 설명란에는 '고삽미'라는 용어로, 이 지역 특유의 향을 설명하신 것 같더라고요!
이런 특징들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튀지 않고, 정말 균형 좋고 부드럽게 시작해서 끝나기에.

차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지네요! 실제로 다회에서도 가장 인기가 좋았던 차품!

500g짜리 대용량을 구매하면, 정말 고급진 (개인적으로 꼭 가지고 싶은) 무쇠틴에 담겨 나온답니다!
하지만 먼저 맛 한 번 보고 결정하시면 좋겠지요! 그리고 그것이 바로 소분의 매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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