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차 하우스티] 고정차
페이지 정보
작성자 Jen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4-18 15:17 조회992회본문
[쓴 맛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단맛이 강하게 밀려오는 매력적인 맛, 고진감래]
◈ 찻잎 1개
◈ 물 정수기 온수(웅진 코웨이)
◈ 다구 90ml 개완
◈ 거름망 x
◈ 윤차 3분 (약간 풀릴 때까지)
◈ 포다수 5회
단단하게 말려있어서 다른 차와는 달리 길게 윤차를 한 후 우려 보았다. 풀리기를 기다리는 동안 나던 향은 일반‘차’인 카멜리아 시넨시스 종의 잎으로 만든 것과는 확연이 다른 향이 느껴졌다. 3분이나 두었는데도 긴 못 형태는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기다림의 미학을 알려주는 차인 것 인가.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첫맛은 맛이 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쓴맛이 느껴진다. 아직 고진감래는 잘 모르겠다. 단순히 ‘으, 써’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고 풍부한 쓴맛이다.
2포정도 되니 풀어지기 시작한다. 색은 여전히 아주 연한 연두빛이다. 1포보다 빠르게 쓴맛이 나타난다. 쌉쏘롭 < 씁쓸한 맛이다. 악명 높은 고정차의 쓴맛은 느껴지지 않는다.
첫맛부터 쨍한 쓴맛이 바로 느껴진다. 혀끝은 쓴맛을 주로 느끼는 부분이 아닌 걸로 배운 것 같은데... 2포가 다크 초콜릿의 기분 좋은 쓴맛이라면 3포는 약을 먹는 기분이다.
예상치 못한 쓴맛이 등장할까봐 오래 우리는 것이 겁나기 시작했다. 찻잎이 얼마나 단단히 말려있었는지, 이제야 잎의 끄트머리가 풀려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향은 왜 미역 같은 해조류의 냄새인건지. 그러나 쓴맛이 오히려 부드러워지며 잔향감이 돌고 조오금의 떫은 듯 쓴 느낌이 남는다.
틀림없는 미역냄새이다! 더 써질 줄 알았지만 3포와 비슷한듯하다. 조금 식은 다음 마셔보았더니, 이건 못 마실 쓴맛이다. 무조건 따뜻하게 마시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