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차 하우스티] 17년 육계

[ 민북오룡 중 ‘무이암차’이자 ‘정암 육계’인 우롱차. 육계 특유의 풍미와 은은한 복숭아향, 부드럽게 따라오는 단맛이 특징. ]

무이암차: 중국 복건성의 무이산에서 자생하는 차나무에서 얻은 암차. 봄에 채엽 및 제다를 시작해 밤새도록 탄배하는 과정을 30-45일간 3번 이상 거치며 가공, 가을이 되면 신차가 출시되는 것이 특징.

육계: 무이암차의 한 종류, 계피향이 난다고 해서 육계라고 불린다. 계화꽃 향이 나기 때문이라는 유래도 있다.

1포 35초

잎은 홍차, 흑차 같은 비주얼인데 향은 우롱차이다. 약간은 한국 홍차스럽기도? 윤차 후 나던 향에 이어 1포를 우린 후에도 향이 정말 좋다! 깔끔하면서, 단향과 곡물향도 나는 듯하다. 굉장히 편하게 마셔진다. 다회에서 무이암차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씀하신 분에 격하게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2포 40초

차를 찻잔에 따르는 순간 퍼지는 꽃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약간 쓴맛이 감돌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이며, 과일향, 탄향과 함께 잔향은 달착지근한 느낌이다.

3포 40초

구수한 맛은 다소 감소하고 탄배향인가 싶은 향이 느껴진다. 부담스럽지 않은, 너무 편안한 쓴맛과 함께 신기한 맛이 난다.

4포 45초

색이 조금은 연해졌고, 향이 약간은 사그라들며 쓴맛도 줄었다. 달근한 잔향감이 참 좋다.

5포 45초

색이 더 연해졌다. 이미 향에 취한 것인지, 윤차와 1포 때의 강렬한 향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4포와 거의 비슷하다. 물이 조금은 식어 뜨겁지 않았음에도 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다.

6포 50초

5포까지만 우리는 걸로. 맛이 다 사라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