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차 하우스티]삼학 초심 육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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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n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5-10 00:14 조회933회본문
[ 중국 육대 차류 중 하나인 흑차에 속하는 후발효차. 깔끔한 진향 가운데 독특한 빈랑나무 향이 배어있고 독특한 맛의 특징을 갖추고 있는 중국을 대표하는 우수한 품질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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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보차: 독특한 빈랑향과 박하향이 특징이다. 따뜻한 성질을 가져서 위와 장을 편안하게 한다. 육보차의 외형은 튼실하고 윤기가 흐르는 흑갈색이며, 간혹 금화가 보이기도 한다.
청조 말기의 정원도(程遠道) 명사의 시에서,
“육보명차가 강산에 가득차고, 병을 피하고 속이 편한 것은 최고이고,
오늘 그대를 불러 밤새 육보를 마시면, 내일 입 안 가득 향기가 난다네.“
라는 대목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차인 것 같은데 나는 이제 겨우 두 번 마셔 보았다!
공부차 티하우스에 처음 가본 날, 비가 내릴까 말까 하던 으슬으슬한 날씨였음에도, 웰컴티로 마셨던 육보차가 어색한 분위기마저 포근하게 만들어주었던 기억이 난다.
◈ 찻잎 5g
◈ 물 정수기 온수(웅진 코웨이)
◈ 다구 90ml 개완
◈ 거름망 x
◈ 윤차 10초
◈ 포다수 7회
윤차하자마자 흑차 특유의 흙향이 풍긴다.
이제껏 마셔본 흑차는 보이차 뿐이라서, 보이차 인 듯 아닌 듯 한 느낌이다. 시작부터 강렬한 붉은색이 인상적이며, 굉장히 ‘자연’적인 향이 난다. 비온 날 딱 어울리는 맛이다. 젖은 나무 향이라고 해야 할까?
1포 때에는 느끼한가 싶다가 2포가 되니 굉장히 부드러워졌다. 깔끔한 흑차맛이다.
3포 40초
맛이 거의 일정하다. 보이차보다 포근하다.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4포 45초
향이 감미로워서 감탄사를 내뱉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편하게 쭉쭉 들어간다.
맛이 계속 일정하다. 이정도 일정하게 우려지는 차도 처음이다.
6포 50초
처음부터 끝까지 튀는 향이나 맛이 전혀 없음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숲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전반적으로 길게 우렸음에도 7포까지 무리가 없다. 같이 마신 룸메는 비온 뒤 흙 퍼먹는 것 같다고 한다.
엽저) 깨끗한 흙, 나무 향이다.
+ 늦은밤에 배가 고파서 육보차에 호두파이와 김치를 곁들였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조합이었다. 고구마 김치 동치미 같은 느낌이랄까.
총평) 포근하고, 편안하고, 최고의 흑차이다. 그리고 나는 표현력을 기르기 위한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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