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티] 17년도 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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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스크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5-20 02:28 조회1,169회본문
3일간 장마철인냥 정말 많은 비가 내리고서는.
언제 그러했냐는 듯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는 중입니다! ㅎ.
계절적으로 덥고 습하면, 자동 녹차나 백차계열에 이끌릴 테지만.
날씨도 풀렸으니, 오룡차 중에서도 최애차류인 암차를 맛보려고 합니다!
시음용으로 제공된 소분팩도 아니지만. 공부차 암차중에서 수선을 제일 좋아하므로.
"5기 서포터"로서 아홉번째로 시음해볼 차는 "하우스티 - 17년도 수선"입니다!
"무이암차"는 중국의 복건성 지역 북쪽에 위치한, "무이암산"에서 생산되는 차입니다.
원래 오룡차를 지역별로 크게크게 나눌 때, 민북/민남/광동/대만오룡으로 나누곤 하는데요.
복건성의 간칭(별칭)이 "민"이므로, "무이암차"는 "민북오룡"의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겠죠!
"암"은 '바위 암'자로써, 차나무가 바위에서 자란다는 점이 이 차의 가장 주요한 특징을 결정합니다.
입안에 가득 차는 미네랄 구감의 '암운'. "바위에 핀 꽃 한 송이"처럼 여운을 남기고 간다 하여 '암골화향'.
이러한 특징들이 바로 무이암차를 즐기는 이유인 것이고, 매력 POINT인 것입니다!
한편 차 이름인 "수선"은, 찻잎 품종의 명칭이라고 보시면 이해하기가 쉬울 텐데요.
지역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아이이기도 해서, 앞에 지역이나 제작방법을 붙여 표기하기도 합니다.
장평수선, 봉황수선, 무이수선, 동목촌 수선 등... 이 중에서 "무이수선"이, 무이암산의 수선품종이겠죠.
(* 그러나 "수선"이라고만 적혀 있는 경우가 많고, 이럴 경우 거의 "무이수선"을 뜻한답니다!)
한편 차 이름인 "수선"은, 찻잎 품종의 명칭이라고 보시면 이해하기가 쉬울 텐데요.
지역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아이이기도 해서, 앞에 지역이나 제작방법을 붙여 표기하기도 합니다.
장평수선, 봉황수선, 무이수선, 동목촌 수선 등... 이 중에서 "무이수선"이, 무이암산의 수선품종이겠죠.
(* 그러나 "수선"이라고만 적혀 있는 경우가 많고, 이럴 경우 거의 "무이수선"을 뜻한답니다!)
한편... 바위에서 자라는 차나무의 찻잎을 땄다고 해서, 생으로 마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차류에 알맞은 "제차과정"을 거쳐야지만, 찻상에 오르는 한 편의 작품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무이암차의 경우 건조방식의 일종인 '홍배'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기계로도 홍배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공부차에서는 전통방식인 '탄배', 즉 '석탄'을 깔아놓고 직접 건조시키는 방식을 고수합니다.
차류에 알맞은 "제차과정"을 거쳐야지만, 찻상에 오르는 한 편의 작품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무이암차의 경우 건조방식의 일종인 '홍배'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기계로도 홍배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공부차에서는 전통방식인 '탄배', 즉 '석탄'을 깔아놓고 직접 건조시키는 방식을 고수합니다.
공부차에서 사용하는 석탄, '여지탄'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석탄의 재료가 무엇이냐에 따라서도, 찻잎에 베는 향이 다를 수밖에 없겠지요!
중국집에서 후식으로 나오는, 빨간색 오돌토돌한 겉표면에 하얀색 속살을 가진 '리치열매'!
그래서일까요. 개성 강한 품종향과 다른, 과향을 필두로 나오는 공부차 암차만의 부드러운 매력이 있습니다.
실제로 맛을 봐보도록 할까요-!
(* 노산도방 개완. 3.5g, 삼다수 80mL, 100C, 20-30sec)
"무이수선"은 암차 중에서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는 품종이 아닙니다.
"향은 육계만한 것이 없고, 맛은 수선만한 것이 없다."라는 말이 꽤나 유명한 말이긴 하지만.
저는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들을 비교적 좋아하는지라, 노총수선이 아닌 이상 많이 심심하더군요.
하지만 언제나 공부차 암차만큼은, 탄배향을 앞장세워 제게 두터운 감각을 전해줬습니다.
이번에도 대용량 구매를 심히 고려하며, 더 다양한 변수를 투입해 맛을 봅니다.
암차와 개완 조합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품평이 목적이므로 개완을 사용했고.
두 가지 재질의 숙우를 꺼내 차를 우려보았습니다. "백자"와 "캘리포니아 블랙마운틴".
네 이번에는 외국 흙이네요 ㅎ. 하지만 한국작가분의 손을 거쳐 한국적인 미를 타고 탄생하였습니다.
백자숙우(30sec)에서는, 수선 특유의 깔끔하고 순후한 맛이 고상강렬한 탄배향으로 굴곡지는 것이 특징.
캘블숙우(20sec)에서는, 여지탄의 향은 살짝 줄어들고 거칠어지지만, 대신 맛이 두터워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재밌는 점이. 동생과 저는 캘블숙우 버전을 좋아했지만, 3명의 다우들은 백자숙우 버전을 더 좋아했다는 사실!
역시 "정답을 아는 것이 아니고 그냥 나의 기호를 아는 것이다"라는 말이 가장 정확한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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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분"이란 기본적으로 찻잎을 작게 나눠 담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것이 소분의 전부는 아닙니다.
제공자로써는 자신의 차를 자랑스럽게 내어놓는 행동이자,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호기심으로 시도해보기에 부담이 없고, 취향일지 아닐지 확인해볼 좋은 기회가 됩니다.
갖가지 차마다 장점이야 존재하겠지만, 소비자로써는 기호에 맞는 차를 구매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터.
따라서 소분차에는, 좋은 차와 인연을 맺고 싶어하는 제공자-소비자의 고심의 흔적이 깃들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소분차를 구매해서 마셔보고, 마음에 들기 시작하면.
"더 나의 취향에 맞는 맛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갖가지 변수를 가해보게 됩니다.
가령 샌드위치와의 조합 면에서는 어떤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까요?
보통 샌드위치는, 영국식 가향홍차와 조합하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합니다.
사실 고급홍차나 암차의 경우만 하더라도, 샌드위치와 소비하기엔 사치스런 측면이 있죠.
아무리 잘 어울리는 다식을 선정한다 하더라도, 차맛에는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호하는 맛 끼리의 균형과 조화만 잘 맞춰낸다면, 즐길 수 있는 측면은 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귀하고 몸에 좋다고 구매했다 취향이 아니여서, 한켠에 고이 모셔두는 것보다는 더 애정의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제 입맛에 담백한 속재료에 매운 소스는 빼달라고 하면, 언제든 가성비 좋은 암차와 즐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사실 고급홍차나 암차의 경우만 하더라도, 샌드위치와 소비하기엔 사치스런 측면이 있죠.
아무리 잘 어울리는 다식을 선정한다 하더라도, 차맛에는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호하는 맛 끼리의 균형과 조화만 잘 맞춰낸다면, 즐길 수 있는 측면은 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귀하고 몸에 좋다고 구매했다 취향이 아니여서, 한켠에 고이 모셔두는 것보다는 더 애정의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제 입맛에 담백한 속재료에 매운 소스는 빼달라고 하면, 언제든 가성비 좋은 암차와 즐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기호는 어떠신가요?
또 가령, 어떤 찻잔을 쓰면 가장 선호하는 맛을 구현해낼 수 있을까요?
형태와 작가는 같지만, 유약과 재질은 다른 세개의 찻잔을 모아 봤습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나열하면. 백자-동유(진사), 캘블-시노유, 캘블-균요유 입니다.
사소한 차이임에도 분명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이래야 한다~"는 정답이 있을까요?그렇다면.. 여러분의 기호는 어디에 있으신가요?
꼭 공부차의 차나, 소분차 시스템을 광고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ㅎ
그저.. 와인이나 맥주, 커피처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취미분야의 하나이므로.
매번 경직된 차문화만을 상상하시는 분들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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