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계 안화흑차 2014년 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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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차의 백사계 안화흑차 2014년 화차를 우려보았다

일전에 천첨과 천복차에 대한 기분 좋은 인상이 남은 터,

화차에 대한 묘한 기대감이 있었다

차봉지를 뜯는 순간부터

유독 향이 코에 닿았다

데운 개완에 놓자 그 향이 코를 대기도 전에 휘돌았다

(순간 화차의 화가 무슨 한자인지 궁금했다)

천복차에서 보았던 노란 쩜쩜이들이 보이고

차색은 천복차와 천첨과 비슷했다

(사실 눈으로 같이 놓고 비교해보면 좋았을 텐데 사진으로 차색을 다시 추정하기엔 정확하지 않아 판단하기 어렵다)

(이래서 카메라를 쓰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다)

세차를 하고 빠르게 우려보았다

(사실 헹굼용에 향이 너무 묻어 있어서 조금 홀짝거려 마셨다)

이후 더욱 빠르게 우린것 같은데도 탕색이 더 검붉고

무엇보다 강한 향이 맴돌아서

불현듯 쓰고 텁텁한 맛과 향이 날까 걱정했는데

되려 맛은 훈훈하고 은은하고 순하고 달고 좋았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에 마셨는데

입안이 말끔한 기운이 돌았고

4포정도 마시자 포만감이 있고

몸이 따뜻해졌다

이제 보니 우릴 때 찻잔 주위로 하얀 연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있었는데 지난 번 우연한 찻자리에서 암차를 마셨을 때도 이랬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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