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계 흑차] 천첨차(with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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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설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4-25 06:48 조회3,596회본문
벌써 월요일 아침인데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저는 과제하느라 밤새고 아침 달을 맞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
황사 먼지로 창이 지저분하긴 하지만 희미하게 하얀 달이 보이는 게 참 고우니
잠시 창 얼룩은 안보이는 걸로..............
새벽부터 내릴 차는 저번에 마신 천복과 천첨에 이어
백사계 안시 흑차류인 천첨차입니다!
따뜻하니 월요일 아침부터 푸근한 마음으로
(눈 빨개진 채로)
차를 내렸습니다 :-)
차 마실 준비 완료!
아직 해 뜨기 전이라 밖이 어두컴컴하네요.
그리고 저번에 까먹고 소개를 못해드렸지만
저번 주 논현동에 다녀오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데려왔답니다! :-)
엉덩이가 둥그런 유리 티 저그가 그 둘째랍니다 :-)
각각 28,000원 8,000원쯤 주고 산 것 같아요.
일반 스트레이너와 달리 체라기보다 엷은 천으로 거르는 느낌?인데
디자인은 두가지 중에서 좀 더 끌리는 친구로 데려왔어요!
결론은 신나게 천첨차도 내려보니다 :-)
오늘 마실 차는 2012년 천첨차입니다.
천첨차는
최고급 원료인 안화 설봉산 대엽종 1아2엽,3엽으로 제작해서 맑은 송연향과 부드러운 단맛이 아주 좋습니다. 끓여서 마시면 또 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고, 차성이 온화하고 카페인이 적어서 차갑게 마셔도 됩니다. 시간을 두고 후발효를 하면 더 좋은 맛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백사계 흑차는 생산연도가 보이차처럼 중요하지 않습니다.
백사계 흑차와 오주차창 육보차는 원료를 발효한 후 노차와 신차를 병배해서 생산하고 후발효를 거친다음
출고되는 장점을 이용해서 1년정도는 맛의 차이가 없도록 레시피를 맞추고 있습니다.
백사계 차창에는 노차원료 저장시설이 매우 크고 다양한 발효도를 갖춘 원료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동일한 병배방식으로 매년 생산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1년이 지나면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보통 3년이 지나면 마시기 좋은 맛으로 바뀝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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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사실 초보 차인인 저는 천첨차가 정확하게 흑차 중 어느 차인지
제대로 이해를 못해서 정확하게 설명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다만 산차로서 생차와 비슷할 정도로 향이 복합적이에요.
저런 광주리에 담겨져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성질이 급해서 먼저 뜯고 사진찍기:)
이번에 가져온 차 중에 가장 검은 빛을 띄며 긴압하지 않은 산차입니다.
잎이 대옆종이라기에 많이 작은 걸 보아
1아 2엽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세차 후 처음 우린 잔이에요.
색이 매우 짙은 황색을 띕니다.
매우 짙은 송연향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송연향이 나면 뭔가 탄 맛 같은 맛이나고
좀 쓴 느낌이 났는데 천첨차는 그런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이전에 먹었던 천복차와 화차도 그러하지만
안화 흑차는 제다 과정에서 카페인이 거의 증발되서 쓴 맛이 거의 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뭔가 매우 오묘한 기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향이라고 하는 그 느낌도 매우 강해서 입안에서 우유 굴리는 기분이란게 이런거구나 싶습니다.
그 와중에 티 저그가 예뻐서 흔들 흔들.
아고, 향 한 번 좋다
한 8번쯤 우렸나,
차를 꺼내보니 훅하니 단 송연향(?)이 올라옵니다.
수증기 냄새에 섞이니 더 연기향 같은 거 있죠?
뭔가 월요일 아침부터 마음이 평안해지는 기분입니다.
다만 앞서 말씀을 못드렸는데 스트레이너망 가장자리에 저렇게 차가 낍니다.
집게로 살짝 살짝 들어 물을 흘렸더니 망에 집게 자국이 나서
개수대에서 손으로 망을 살짝씩 들어 씻었어요.
생각해보니 깨끗해진 사진을 안찍어서 지금 찍었습니다.
아침 햇살 들어오니 굳이 불 안켜도 환해 분위기 있게 나왔어요 :-)
예쁜 게 안가셔서 깔끔하게 세차까지하고 말리는 중입니다.
한국 차를 우릴 때는 다구가 많고 설거지가 번거로워 매번 표일배나 유리다구로 손이 갔는데
중국차도 그럴 줄 알았더니 오히려 생활다기는 매우 간편해서 책상 위에 놓고 쓰는 중입니다.
약식이긴 하지만 다구를 사용해서 여유롭게 우릴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우리 다구도 조금 더 생활에서 쓰기 편리한 게 나오면 좋을 텐데 싶기도 하구요.
쨌든 오늘은 아침부터 차를 먹으니 신령스러운 기분(?)이네요.
혼자서 차를 마시면 신령스럽다고 다경에서 나온 말인지 동다송에서 나온 말인지
하여튼 피곤하면서도 기분 좋은 아침이네요.
이웃님들도 좋은 아침 되셔요 :-)
+) 천첨차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로 들어가심 됩니다.
제가 마신 거랑 연수가 달라서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백사계 흑차는 노차와 신차를 섞어서 해마다 맛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니
제가 먹은 차와 비슷할 거에요 :-)
*차는 공부차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샘플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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