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암차 2015년 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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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달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5-22 01:06 조회3,037회본문
저녁을 먹고 나서 후식으로 육계를 우려 보았습니다
시음기에 앞서 저만의 무이암차를 맛있게 마시기 위한 방법이 있는데요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비 오는 날에 이렇게 해보시라고 추천해 봅니다
오늘 저녁으로 먹은 뼈해장국 입니다
뼈해장국이든 감자탕이든 비가 오는 날 늦은 저녁에 이걸 먹고 후식으로 암차를 우리면 아주 그냥 천국이 따로 없어요
찻잎이 가지런하니 예쁜데 백상은 딱히 눈에 띄지 않네요
시력이 안 좋아서 그런건지....
일단 건차에서는 수선처럼 비슷한 설탕을 태운듯한 초당향이 느껴지면서도 봉황단총 밀란향을 좀 태운듯한 그런 향이 나네요
전 암차를 마시면 육계는 좀 멀리하는 편인데 이유가 육계 특유의 아주 진한 향과 씁쓸한 맛이 다소 부담이 되었거든요
그러다 어느 날 지인한테서 육계를 받아 마시고 나서는 육계의 매력에 퐁당 빠져 버렸지요
지인한테서 받아 마셔본 육계와는 조금 다른 맛이었는데요
이건 은은한 단맛과 함께 뒤따라오는 계피향이 특징적이네요
수선편에서도 나온 이 찻잔은 문향배라고 하여 주로 오룡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찻잔인데요
찻잔과 향배가 1세트예요
휙 돌려주고 나서 이 상태에서 향배를 꺼내야 할 때 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나지요
과연 이 차에서는 어떤 향이 날까?
아니면 내가 생각한 대로의 향이 나올까 등등 별 생각이 많아지며 기대되는 순간이지요
향배에 담겨있는 찻물이 잔에 따르고 난 후 향을 맡아보면 가히 환상적인데 이번 육계는 육계답지 않게 아주 부드럽고 밀키한 향이 나네요
품평을 할 때는 빵을 거의 안 먹는데 우연히 호두과자를 먹고 났더니 뒷맛이 공차의 타로밀크티맛이 나네요
육계를 마시면서 참 잘 어울리는 다식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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