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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계차창 2014년 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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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달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4-04 23:30 조회2,8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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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차의 종류는 다양하고 생산년도까지 따진다면 엄청나게 다양하게 되잖아요
거기다 흑차는 후발효라는 특성때문에 몇년도에 생산됐는지, 어느 산지에서, 어떤 방식으로 제다 하였는지, 어떻게 보관했는지 등등에 따라서 이걸 세분화 한다면 가히 따질 수 없는 분량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보이차가 흑차를 대표한다고 하지만 보이차 말고도 화전, 강전, 금첨, 복전, 천량차, 백량차, 육안차, 육보차, 흑전차, 청전차, 천첨 등등
일단 이 정도가 제가 알고 있거나 이름을 들어본 흑차의 종류들 입니다
거기다 막 개발되어 나온 신제품이나 그런것까지 포함한다면 정확한 가짓수는 얼마나 될까요?
 이것만 보아도 흑차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후발효를 통해서 얼마든지 다양한 맛으로 변하니까 커피에 비해서 흑차에 엄청난 매력을 느끼곤 하지요
 
하지만 이 말과 다르게 양심고백을 하자면 보이차에만 거의 올인한 게 사실이고, 강전과 금첨 그리고 육보차를 제외한 다른 흑차는 거의 접해보질 않았어요
이번에 받은 샘플들 중에서 천첨은 이미 몇 번 먹어보았으나 천복차와 화차는 처음 들어본 차품이라 호기심이 일었는데 이 중 화차를 먼저 먹어 보았습니다
 
첫번째 사진
포장을 뜯어 봤더니 병면에 바로 관돌상낭균이라고 불리는 금화들이 붙어 있는 것들이 먹음직스럽게 생겼습니다
보이차에 금화가 생기면 상당히 안 좋다고 하던데 이건 귀동냥으로 들어서요
 
두번째 사진
금화를 클로즈업해서 찍어 보았습니다만 핸드폰으로 찍으려니 한계가 있네요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번째 사진
좌측은 포다법으로 개완으로 우린 것이고
우측은 자다법으로 주전자를 이용해서 끊인 것 입니다
 
처음 우렸을 때 많이 맡아본 향이라 익숙했는데요
버섯 또는 우엉차의 향 처럼 마치 텁텁한 향이라고 할까요
화차는 처음 접해보고 마시는 입장이라 잘 모르겠습니다만 시원한 구감과 단맛이 아주 명확하게 느껴지네요
마시고 나면 잔 밑바닥에서 암차 비슷한 향이 느껴지고요
시간이 지나니 가슴팍 언저리에서 시원한 맛이 올라오네요
세차 이후 약 7포 정도 이렇게 우려 마셨습니다
잔을 사용할 때는 어느정도 높은(?) 스타일의 문향배스러운 찻잔을 이용해야 이 깊은향이 더 나는 듯 했어요
 
끊여 마셔보면 또 맛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단맛과 감칠맛이 포다법으로 우렸을 때에 비하면 훨씬 늘어났구요
포다법에서 느꼈던 우엉차향이 없어지고 더 개운한 맛이었어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버섯 또는 약재를 장시간 우려낸듯한 그런 맛이었고
소화촉진이 아주 빠르고 심신 상태가 그나마 편안하게 해줌을 느꼈습니다
오늘 밤에 잠 아주 잘 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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