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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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정산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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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피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3-31 19:04 조회1,7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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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차에서 판매하고 있는 두기의 2016년 정산교목 홍차를 마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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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차_정산소종.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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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이 큼지막큼지막 한 게 대엽종의 차라는 점을 잘 알려주고 있네요.
사실 처음에 정산교목이라는 단어를 보고 차 용어중에 또 특정한 단어가 있는 걸까 고민하면서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정산은 지역인 이무정산을 뜻하고 교목은 교목차. 그래서 정산교목 홍차! 그리고 운남 지역의 홍차이므로 전홍! 알고 있던 개념이지만 단어들이 붙어있어서 연결이 안되더라고요.
 
저같은 초보자가 있을 것 같아 설명을 조금 더 덧붙입니다.
 
교목차는 차나무의 종류 중 하나로 나무가 크고 높은 차나무입니다. 운남 대엽종 차가 교목차 중 하나이지요. 관목차는 차나무 크기가 작고 낮은 차나무.

차를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고 마시면서 짧막짧막한 토막 지식들을 찾아보면서 차를 마시니 정리가 잘 안됩니다.
 
그리고 차를 마시고 정보를 찾아보다보면 생경한 단어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그때 검색을 하면 잘 나오지 않아 한참을 검색을 해야할 때가 많습니다.
 
이래서 티 클래스가 필요한데, 수업을 들을 여력이 아직 생기질 않네요.
그래도 이 활동을 통해서 조금씩 정보가 확장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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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차량
5g 
 포다수
6회 
 물
백산수 
 물의 온도
95˚ 
 다구
공부차 개완, 유리공도배
 윤차
X
 우린 시간(초)
15-15-20-25-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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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1포, 2포, 3포의 탕색 변화입니다.
윤차를 하지 않아서 첫포의 탕색은 옅은 주홍빛이네요.  
제일 먼저 느낀 향은 달콤한 꿀향, 밀향이 느껴집니다. 과향도 맡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왠지 모르겠지만, 싱그러운 산미가 느껴졌습니다. 요즘은 산미가 강하고 과향이 나는 커피가 주류를 이루던데 이 차를 마시니 커피에서 느낄 수 있는 과향 가득한 산미가 떠올랐어요. 최근에 커피를 배우고 주구장창 커피만 마셨더니, 커피가 번뜩 떠올랐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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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마셨던 전홍들에서는 고구마의 달달한 저향과 달콤함 주로 느꼈는데, 이 정산교목 홍차에서는 묵직하고 농후한 맛이 더 느껴졌어요.
공부차 홈페이지에서 차에서 중후함과 바디감이 느껴진다고 표현되어 있던데 그 말에 정말 동감하게 됩니다.
정말로 이게 홍차에서 느껴질 수 있는 맛인가?하고 놀랄만큼 농렬한 맛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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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은 다 고구마향 가득한 차라고 생각했던 제게 편견을 깨준 차에요. 12년도에 나온 홍차의 맛은 과연 어땠을까하는 궁금증이 피어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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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포, 5포, 6포의 탕색 사진입니다.
강렬한 등홍색의 찻물이 참 매력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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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을 마시니 인야의 티노트에서 읽은 전홍에 대한 내용이 떠올라서 다시금 책을 펴 봤습니다.
 
보통 좋은 전홍은 금호(金毫), 골든팁스(Golden Tips)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한다고 해요. 금호는 금황색의 솜털로 보통은 솜털이 있는 어린싹을 뜻한다고 합니다. 어린싹이면 금아(金芽)겠지요? 

금호는 홍차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산화되면서 차즙이 싹에 달라붙어 생기는 현상인데, 이 금호가 좋은 품질의 차를 구분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렇지만 이 금호가 반드시 품질좋은 전홍을 말하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오래된 고수차를 원료로 한 전홍은 금호가 적거나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차향은 고차수 찻잎을 원료로 한 전홍이 더 높을 수 있고요.

 
맛으로 보면 금호가 많은 차가 더 부드럽고, 고차수의 전홍은 더 진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기준에 따라 좋은 차는 달라지고, 절대적인 기준으로 볼 수 없다는 내용을 보면서 차는 절대적인 잣대로 기준을 두어서는 안되겠다고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차는 공부하면서 마시면 더 맛이 좋다는 어느 이웃 다인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좋은 차, 잘 마셨습니다.
공부차의 링크 첨부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이 글은 제 블로그에서도 게재되어 있으니 블로그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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