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학육보차 - 3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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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지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02 01:46 조회1,311회본문
3월의 차, 오주차창 삼학육보차
35013
건차는 거의 무향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얼핏 고소하고, 신향도 살짝, 은은한 우유향도 느껴집니다.
색은 어두운 초콜릿 빛으로 골든팁도 보입니다.
사용한 물: 풀무원 맛있는 샘물
물의 온도: 약85~90도
사용한 다구: 백자개완(100cc), 백자찻잔, 유리숙우
우린 횟수: 8회
우린 시간: 15초, 35초, 60초, 1분 30초, 2분, 2분 30초, 4분, 6분
윤차: 약10초
거름망: 사용함
사원, 0319전차, 35013 이 세 차들 중,
가장 윤기가 흐르고 부드러우며, 점성이 있고,
경쾌하지만 밀도감이 느껴졌던 차가 아니었나 싶어요.
거북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흑차의 향도 제일 느껴지지 않습니다.
조용조용하면서 입에 착 붙는 차였어요.
첫 포에서부터 달착지근이 아닌 ‘들척지근’한 단맛이
약향, 진흙향과 함께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경쾌한 편이구요.
탕색도 맑고, 실제로 보았을 때, 윤기가 자르르 흐릅니다.
실제로 보면 부드럽고 진득한 점성이 있어요.
농도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 우림에서는 살짝 고미도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혀를 감싸 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꽃봉오리 하나를(꽃이 차라면) 두 손으로 감싸 받쳐 들고 있는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둥글게 말아 올라오는 듯한 느낌의 향과 맛으로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지금 바로 야금야금 꺼내 먹기에 좋은 차라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차입니다.
광주리 채로 구입할 수 있으니 그것도 너무 좋아요.
취향껏 과일청이나 코디얼을 첨가 하여 아이스티로 즐겨도 좋아요.
홍차로 만들던 아이스티 베이스를 흑차로 바꾸니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집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도 육보차를 마신다 하니,
다가오는 여름 여러 가지 버전으로 시도해 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