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차의 13년 밀운홍차입니다.

​밀운홍차는 단총을 생산하는 원료로 만든 홍차라고 해요. 광동의 오룡차가 아니라 광동의 홍차!

무이암차 - 암운
철관음 - 관운
단총 - 밀운, 산운
이렇게 회운을 표현합니다. 단총을 만드는 차엽으로 홍차를 만들었기 때문에 밀운홍차라고 해요.

단총차의 원료니 향기가 더 좋지 않을까요?

본래의 찻잎은 부서짐없이 온전한 상태의 차지만 제가 공부차에 방문했을 때 이 밀운홍차 봉투의 마지막 주자라 부서짐이 조금 있습니다. 소분하다보면 마지막에 담는 차는 가루가 많이 남지만 차품에는 문제가 없답니다.

탕색도 맑고 깨끗하지요.

사실 공부차 서포터즈로 마셨던 여섯가지의 차 중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미뤄뒀던 차가 바로 이 밀운홍차에요.

처음 공부차 티하우스에서 마셨던 밀운홍차, 달콤한 밀향 뒤에 진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그 진한 맛은 주로 마셨던 홍차에서 찾을 수 있는 맛이 아닌듯했어요.

고삽미같은데 강한 느낌은 아니고, 그렇다고 아에 그런 맛이 안나는 것도 아닌 알쏭달쏭했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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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총은 재배 면적이 작기 때문에 밀운홍차의 제작수량도 작다고 합니다. 

생산량이 작은데 중국 내에서도 인기가 있어 국내에서는 이 밀운홍차를 마신 다인들이 많지 않다는 글을 보면서 대중적으로 쉽게 마실 수 있는 차가 아니고 일반적인 홍차의 맛도 아니라서 제가 그렇게 느꼈던게 아닐까하고 말이지요.

이 밀운홍차는 전통적인 홍배 방식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진한 회감이 느껴진다고 하던데, 확실히 제가 느꼈던 고삽미가 기분좋은 회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차를 마시면서 계속 생각이 나는 차가 있더라고요.

마카오 여행 중에 식사와 함께 자주 레몬티를 마셨는데, 그 차의 뒷맛과 이 차가 참 닮아 있었습니다.

밀운홍차라는 새로운 차를 알게 되어서 정말 좋네요. 잘 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