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일기일회 보염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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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은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15 22:06 조회1,546회본문
일기일회 (一期一會)
'지금 이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지금 이 만남은 생애 단 한 번의 인연"
다회에서 처음 만져 본 긴차.
슈퍼마리오에 등장하는 버섯이 생각나 귀여웠어요!
사람의 기억이 참 신기한 게
어떤 특정한 향을 맡으면 그와 관련된 기억들이 즉각 떠오르는데
저에게 있어 '하관차창 15년 일기일회 보염긴차'는 외할머니를 떠오르게 하는 차에요.
지금은 도시에 거주하시지만 오랜 기간 머무셨던 시골집의 향이 느껴지는 차이기 때문이에요.
찻잎 : 5g
다기 : 경덕진 개완, 숙우 250ml, 품평용 백자 찻잔 3개, 찻잔
물 : 정수기
윤차 40초
거름망: 사용하지 않다가 4회 이후 부터 사용.
포다수 6회
온도 95도 / 20초 - 20초 - 20초 - 30초 - 30초 - 50초
긴압되었던 차가 좀 더 균일하게 우러나도록 찻 잎을 분리했어요.
처음 이 차를 접했을 때 저한테 좀 많이 강해서
평소 20초에서 40초로 시간을 늘려 윤차했습니다.
수색은 맑은 황금빛 금색으로 반짝반짝합니다.
엽저에서 군고구마의 단향, 나뭇잎과 장작을 태울 때의 훈연향, 묵은목향이 났습니다.
티비를 끄고 홀로 조용한 거실에서 차를 마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로웠던 점은
처음 이 차를 접했을 때는 스모키함, 묵은향, 쓰고 떫음이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 날은 별로라고 생각했던 모든게 참 좋게 다가왔습니다.
1차- 20초
입 안에서 미끄러운 부드러움이 느껴지며 쓰면서 달아요.
2차 -20초
매우 부드럽게 시작해 떫은맛이 났다가 쓴맛으로 가서 단맛으로 끝나는 맛
3차-20초
고삽미(쓰고 떫음)가 두드러졌어요.
고삽미와는 대조적으로 탕감이 부드럽게 맴돌아요.
4차- 30초
부드러움이 지속되는 시간이 좀 줄었지만 단맛이 올라옵니다. 시원한 멘톨이 느껴져 입안이 시원해요.
5차 - 30초
전체적인 맛이 부드럽습니다. 끝 맛이 싸합니다.
6차 -50초
어떤 특정한 맛이 느껴지기보다 균형잡힌 맛과 섬세한 부드러움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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