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기 15년 포랑산 청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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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지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4-17 15:41 조회1,5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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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기 15년 포랑산 청병

꽃피는 봄날,

드디어 고대하던 보이차들을 받아 들었습니다.

특히 생차는 따뜻해지는 날씨와 더불어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시기인 듯 해요.

두기차창의 보이생차로 한편이 357g,

2015년의 봄차를 원료로 진년차와 신차를 병배하여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http://www.gongboocha.com/shop/item.php?it_id=1440558689

먼저 한모금 머금고 시작해 볼까요.

집 주변에 한창인 개나리도 조금 가져다 곁에 두어 보고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그림자 놀이도 해봅니다. ㅎㅎ

차를 마실 때, 차를 '마시는' 행위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소소하게 세팅놀이를 하는 것도

심적으로 무척 안정이 되는 것 같아서 참 즐겁습니다.

건차를 보니 크고 작은 잎들이 섞여 있는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형태가 온전히 남아있는 잎들이 대부분이어서 긴압되었던 상태를 추측해 볼 수도 있었습니다.

(긴압이 강하지 않은 병배차!)

백호도, 갈색빛 찻잎도 있고 여러가지 색상과 크기들이 섞여 있어 보는 재미가 있어요.

한 편 전체의 병면을 감상하면 더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쿰쿰하지만 중독성 있는, 달달한 내음이 올라옵니다.

분명 티하우스에서 가졌던 다회에서 함께 마셔보고 또 설명을 들었던 차인데,

혼자 집중해서 직접 우려보고 또 관찰해보니 마치 처음 대하는 사람마냥 낯설기도 했습니다.

이래서 '스스로 학습'이 중요한가 봅니다. -_-a

차의 양: 5g

사용한 물: 풀무원 맛있는 샘물
물의 온도: 90-95도
사용한 다구: 백자 개완(100cc), 백자찻잔, 유리숙우
우린 횟수: 8회
우린 시간: 15초, 30초, 50초, 1분 20초, 1분 40초, 1분 50초, 2분, 2분 30초
윤차: 약 10초
거름망: 사용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