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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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남오룡 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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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키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5-24 19:15 조회1,63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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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키지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차는
민남오룡 중 하나인 설편입니다.

이번 5회차에서 가장 무난하게 인기가 많고
더해 저는 가성비가 꽤 좋다고 생각하는 차였는데요.
특이하게도 가을 찻잎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a.jpg

설편은 굵게 엉겨 꽃송이처럼 내리는 눈을 뜻합니다.
오... 꽃송이눈같은 차라니 



다회에서 먼저 맛보았구요

건엽1.jpg
 
c.jpg
이날은 문향배도 써봤답니다. ^0^)/


집으로 돌아와 개인시음기를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건엽2.jpg
건엽에서는 화향과 동시에
노릇노릇한  구운 전이나 동그랑땡같은(ㅋㅋ) 고소하게 두른 기름 냄새가 났어요.
휘발성있는 기름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같은 꼬소한 냄새

이 설편은 요즘 자주 보이는 동글동글하게 말린
구형이 아니라 전부터 내려온 고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찻잎이 살아있어요.



 그럼 세팅 말씀드리고 바로
포다별 시음으로 넘어갈게요.
-찻잎: 5g
-온도: 90~95℃ 이상
-물: 코웨이 정수기
-다기: 공부차개완(100cc), 유리숙우 및 백자잔
-거름망: O
-윤차: X

이번에 우릴 땐 물온도가 관건이었는데요.
평소라면 발효도가 좀 낮기 때문에
80도 언저리까지 내렸겠지만
시음을 위해서 물은 팔팔 끓였습니다.
다만 1~3포는 90도에 가깝게 한김 식혀서
4포부터는 95도 이상으로 유지해줬구요.



1포.jpg
 1) 15초
난향에 전체적으로 졸깃하니 달근합니다.
그리고 상당히 부드러워요.
비교적 높은 온도로 우려도 한 김 식혀 우리면 부드럽게 우러나오네요.

2포.jpg
 2) 20초
난향이 아주 은은하게 독주합니다.
사뿐하게 피어오르듯 퍼지는 꽃향이 아니라
농후하게 가라앉아 뿌리를 내리는 게 농밀감을 느낄 수 있어요.

3포.jpg
 3) 25초
그리고 전체적으로 무척 답니다.
달고 난향에 달고 뒷맛에 은근한 발효우롱 맛이 납니다.
아주 옅고 은은하게 태우는 향초같은 맛이 나네요.


4포.jpg
4) 25초
물을 새로 끓여서 아까보단 색이 진해졌지요?
아직까지는 난향이 그윽합니다.
대신 보다 불맛이 강해졌어요.


5포.jpg
 5) 25초
이때부터 독보적이었던 꽃향기는 좀 잦아듭니다.
단맛과 함께 불맛이 점점 강해지구요.


6포.jpg
 6) 30초

7포.jpg
 7) 1분
7포까지 우릴 생각은 없었는데
혹시나 해서 우려봤더니 우러나오네요.
게다가 색도 진합니다.
내포성이 좋네요.


엽저.jpg
엽저입니다.
푸릇푸릇함이 느껴지죠?
탱탱하니 *-*)
 

b.jpg

 개완 뚜껑을 들어 향을 맡으면 꽃향이 가득해서

설경을 두고 설편을 마시면
눈과 사람이 있고
차가 대신 꽃이 되어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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