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북오룡 무이암차 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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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지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6-17 01:09 조회1,786회본문
민북오룡 무이암차
육 계
요즘 날씨가 무척 덥지요?
일단 차갑게 만들어 마신 육계사진을 메인으로-
한 모금 눈으로 드신 후에 살랑살랑 읽어 주세요!
사진 속의 육계를 마실 때만 해도
와- 여름이 오는구나!
하는 느낌이었는데 며칠사이 본격적으로 덥네요.
육계를 시음차로 받아보기 전에 마셔봤을 때에는
무이암차(무이산; 우이산 바위에서 나는 차), 육계.
이름에서 오는 느낌때문에 그랬는지 무겁고 육중한 느낌,
그리고 추울 때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요즘처럼 날이 무척 더워지니
정말 자주 생각나는 것이 요 육계! +_+
전반적으로 보리차같은 구수함과 고소함이 섞여들어서
갈증해소에 무척 좋았답니다.
전반적으로 요렇게 어두운 빛을 띄고요.
잘 보이시려나요?
검정색 잎들, 검정색이지만 흰색이 끼어있는 듯한 느낌의.
(마치 다시마가 하얗게 분이 끼여있는 모습처럼)
그 가운데 드문드문 짙은 갈색과 갈색으로 이루어진 잎들,
또 굵직굵직, 시원스럽게 뻗은 모양새를 보실 수 있어요.
잎이 바싹 말라있는 상태에서 오다보니
키다리 찻잎들은 조금 부서졌네요.
육계를 시음한 날은 해가 왔다갔다 하고
비도 조금 내린 날이었어요.
주섬주섬 없는 살림 꺼내어 찻상(!)을 꾸려봅니다.
- 차의 양: 5g
- 사용한 물: 풀무원 맛있는 샘물
- 물의 온도: 약 85도-90도
-사용한 다구: 백자개완, 유리숙우, 백자찻잔, 거름망X
- 우린 횟수: 7회
- 우린 시간: 15초, 30초, 50초, 1분 30초, 2분 30초, 4분, 5분
- 윤차함: 바로 버림
1) 약 15초
개완에서 숙우로 찻물을 옮겨 담을 때,
벌써 시원하고, 화-한
스윽하고 퍼지는 듯한 향이 피어 오릅니다.
한모금 호로록 머금으면,
탄듯한 향이 살짝 머물고 이내 구수한 느낌으로 바뀝니다.
맛도 고소해요.
2) 약 30초
약간 짠듯한 맛과 단맛이 합쳐져서
얼른 다시금 마시고픈 마음이 들게 만들어요.
감칠맛이라고 표현하면 될까요?
3) 약 50초
혀를 훓고 지나가는 느낌이 힘차고 당당하게 느껴집니다.
4) 약 1분 30초
향은 조금 줄지만, 맛은 잘 유지되는 것 같아요.
5) 약 2분 30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1포에서 3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4포에서 6포
으아
지금 사진을 보면서 육계 마셨던 때를 떠올리니
또 마시고 싶네요.
이 찻물색 ↓ 좀 보세요! +_+
육계를 그간 많이 마셔본 것은 아니지만,
가끔 탄듯한 향이나 맛이 인위적으로 느껴지는 것들이 있었는데
요 아이는 적정선을 지킨 것 같아서
무난하게 마시기 좋았어요.
이 차는 계피향이 난다해서 육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던데
제 코에는 아무래도 계피라기 보단,
불향, 또는 약간 매운듯한 향이라고 느껴지네요.
거기에 구수한 향이 베이스로 깔려 있어요.
그리고 떫거나 쓴 맛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마시기에도 무척 쉽습니다.
시음용 백자찻 잔보다 더 큰 잔으로도 한 모금.
이 잔은 십여년 전에 동네 공방 앞을 지나다
우연히 구입했는데 이렇게 쓰일 줄이야!
추억도 함께 마셔봅니다. ^_^
엽저도 한 번 보고난 후에는 얼른
차갑게!
숙우에는 1포부터 6포까지가 다 들어 있어요.
캬~
http://www.gongboocha.com/shop/item.php?it_id=1446186233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noteanohope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