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정백차 16년 목단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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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OUNGH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7-10 01:19 조회2,124회

안녕하세요! I’M YOUNG HA입니다.

[복정백차 16년 목단왕] 시음기입니다

찻자리는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서울에서 다양하게 가졌습니다.

모스코바에서 마신 차의 향과 맛이 좋아서

주문을 바로 해두고, 출장에서 다녀와 서울에서도 맛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모스코바에서의 찻자리부터 셋팅해봅니다.

☺찻잎: 5g

☺물: 러시아산 물 (하단 사진)

☺다기: 100cc 개완

☺물 온도: 포트 끊인 후 한김 식힘

☺윤차: x

☺거름망: O

☺우림횟수 5회 + 이상

☺우린시간 40~60초
☺날씨: 러시아의 비 온후 개인 봄 날씨, 한국보다 쌀쌀 (영상 10도)

☺기분: 시차 적응 상태

[건엽을 느끼다]

목단왕은 백모단 중에서도 가장 좋은 찻잎을 엄선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목단왕의 원산지는 복정 관양산 고해발 800미터에서 자생한 찻잎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뽀송뽀송한 솜털들이 보이네요. 펼쳐진 모습이 아니어서 아쉬운데 건엽이 참 예쁩니다.

[우린후 마시다]

첫번째 우림: 40초

포트에 끓인 물을 한김 식혀서, 우려 보았습니다.

"단맛가득, 그윽한 향"이라 메모에 끄적였습니다.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우림: 40초, 50초, 50초

엽저에서 "달달함이 깊게 코에 들어옵니다"
맛은 부드러우면서 깊은 꿀맛이라고 할까요,
입안 가득 부드러움이 가득하면서 향과 함께 어울러집니다.

비 온 후 아침이었는데, 마음을 편하게 모아주고 향기가 가득하게 합니다.
비로서 창밖에서 새소리가 들려옵니다.
차분하게 편안해지는 차입니다.

맛을 보고 난 후, 엽저를 바로 버리기는 아까워 텀블러에 냉침을 해 두려고 넣어 두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와서 저녁에 느끼한 음식을 먹고 마셨는데
그 맛이 정말 시원하고 깔끔하였습니다.

서울에 돌아와서, 찻자리를 다시 세팅해 봅니다

차 우리는 조건은 동일한데, 윤차를 하고 물은 삼다수로 바꾸어 우렸습니다.

첫번째~네번째까지 40초씩 우리고, 5번째는 1분간 우렸습니다.
모스코바에서는 "단맛 가득 그윽한 깊은 꿀맛"이 인상 깊었고
서울에서는 "고급스러운 단맛의 깊이"가 좀 더 섬세하게 느껴졌습니다.

"하~" 좋다라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맛입니다.

입맛 다시는 달달한 맛, 그런데 고급스러운.

"목단왕의 고급스러움"을 어떻게 관능평가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저의 주관적인 목단왕의 고급스러움이란

"까끌꺼리지 않고 부드럽고 은은하게 넘어가는데 깊은 맛과 향"이라 정의해 봅니다.

5번째까지는 따뜻하게 마시고, 그 다음은 우려서 얼음을 얼렸습니다.
그리고 몇일 있다가 냉침하여 맛있게 마셨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이지만, 따뜻하게 우린 차는 속을 풀어주고
시원한게 냉침한 차는 갈증을 해소 해줍니다.
차갑게도, 따뜻하게도
냉정과 열정..그 모든 방식으로 마시기 적합합니다.

[찻자리 마무리하며]

여름날, 흐트러진 마음을 차분하게 향기롭게
부드럽게, 은은하게 그러나 깊게
냉정과 열정
그 어디에도 어울리는 차, 목단왕

비오고 개인 모스코바 아침,
굿모닝티모닝,
따뜻하게 우려 부드럽게 넘긴다.
비로서 창 밖 새소리가 들린다,

후덥한 날씨의 서울 아침,
시원하게 냉침한 차와 함께,
부드우면서 달달한 향이 아침을 채운다.

with Air On A G String (From Orchestral Suite N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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