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운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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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키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3-09 13:33 조회1,628회본문
안녕하세요 리키지입니다.
시작을 어떻게 끊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A;
일단 13년 밀운 홍차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찻자리는 이렇게 준비해봤습니다.
◎찻잎 양: 5g
◎다구 : 사진에 보시는 바와 같은 공부차 백자 개완(100cc) 및 찻잔, 숙우
+맨 왼쪽에 있는 건 쓰던 개완인데 이가 나가서 퇴수기용으로 사용합니다.
◎물: 정수기
◎온도: 85~90℃ / 95℃~
중간부터 보시면 아시겠지만 온도를 좀 달리 했습니다.
써가면서 설명드릴게요.
◎윤차: O
+홍차는 맛이 너무 빠져서 가급적 윤차를 안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이번엔 한번 했습니다.
◎거름망: O
밀운 홍차의 찻잎은 청회색의 푸른 기운이 감돌더라구요.
그 점이 좀 인상 깊었습니다. :D
밀운 홍차는 단총을 만드는 찻잎으로 홍차를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저에게 있어서 단총잎은 무지무지무지 까다로운 찻잎이란 기억에 좀 지레 겁먹었어요.
그래서 우릴 때 윤차도 그렇고 온도는 한 김 식혀서 우리고 최대한 찻잎에 닿지 않게 우렸습니다.
여기서부터 우리는 횟수마다의 시간과 맛을 쓸게요.
↓↓
1) 85~90도의 물을 부은 후, 20초(따라내는 시간 포함)
시원한데 부드러운 맛? 밀향에 홍차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져요.
그래도 쓰거나 하진 않군요.
수색도 아주 예쁘게 나왔어요!
전체적으로 마셔본 것 중에 가장 부드러운 잔이었습니다.
2) 위에 따로 빼둔 찻잔이 첫번째 탕이에요.
같은 시간 20초로 우렸습니다.
홍차는 1포 1포 더해갈 때마다 맛이 급격하게 빠져나가서 항상 주의를 하는 편이에요ㅠㅠ
물온도가 아까보다 떨어져서 그런지 수색도 홍차의 진한 감미도 아까보다 좀 줄어들었네요.
3) 그래서 이번부터는 펄펄 끓는 물(95~100℃)을 바로 부었습니다.
여전히 부을 땐 좀 섬세하게 했지만요 ㅎㅎ;
우리는 시간은 여전히 따라내는 시간 포함 20초
위에 첫번째 탕하고의 비교를 하면 확연한 탕색 차이가 있네요.
훨씬 맛도 당미도 진해졌어요.
약간의 수렴성이 느껴지지만 이 정도는 거슬리거나 혀가 쪼인다 할 만큼은 아니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잔이 제일 맛있었어요!
4) 95~100℃, 20초입니다.
탕색은 아까의 1번과 같은 색이네요.
아까보다 꿀같은 단맛과 단총의 색감(특징)은 옅어졌어요.
대신 홍차맛이 더 많이 올라오네요.
5) 95~100℃, 40초
저는 보통 4번까지 우리면 더 우리진 않는데..
시음을 위해 좀 더 우렸습니다.
탕색의 변화가 거의 없어요! 물론 맛을 내기 위해 아까보다 시간을 늘리긴 했습니다만
전보다 훨씬 더 물맛이 강하네요.
여기서 찻잎 본연의 단맛을 엿볼 수 있었어요.
뭐라고 할까.. 차 종류별로 가지고 있는 특징맛이 빠지면 나는 잎차?만의 맛을 좋아해요.
이걸 뭐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네요..
6) 2분~3분?
치우려다가 개완에 넣은 것도 찍어보고 싶어서...
저는 맛이 다 빠진 홍차는 개완에 물을 넣고 개완째로 마셔요.
그럼 마지막잔까지 차맛을 쭉쭉 뽑아내 먹는 기분이 들어서요...
뭐 그렇게 안 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시겠죠.. ;ㅅ;
마지막으로 우린 엽저입니다.
전 엽저향에서 특징적인 것은 찾지 못했답니다.
평범하게 홍차 우린 향이 나서 ...
여기까지입니다.
경험과 감각을 글로 풀어쓰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맛있게 마셨습니다.
이것으로 첫번째 시음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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