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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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기 16년 십세 10주년 기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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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9-18 22:56 조회1,4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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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어느새 무더운 여름도 지나가고
茶 마시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 왔습니다!
다들 맛있는 차 많이 드시고 계신가요?

공부차는 2008년부터,
두기 차창과의 정식 계약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두기 차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오늘 제가 시음할 茶는,
두기의 10살 생일을 기념하여 제작된 <16년 십세 10주년 기념차>입니다 :)
십세병은 서쌍판납 대수차로 제작하여 유명 차산의 장점을 아주 잘 살렸다고 합니다

두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자면,
운남두기차업유한공사의 브랜드 '두기'는 육대 차산 원료를 정직하게 제조하여 제공한다고 해요.
육대 차산에 10여 개의 초제소를 설립하여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초제소의 역할은 현지 차농에게 반제품인 모차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당일 채엽한 좋은 품질의 차엽을 바로 수매하여 자체적으로 반제품 모차를 생산함으로써 안정된 품질의 보이차를 제한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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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두기 16년 십세 10주년 기념차를 본격적으로 시음해보려 합니다 :)

찻잎 : 5g
물 : 백산수
물 온도 : 95도
다구 : 백자개완 (100cc)
거름망 : O
세차 : 1회 (10초)
시간 : 20초, 25초, 30초, 35초, 40초, 50초, 60초
총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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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를 개봉하며 킁킁거려보니, 달달한 생차의 향이 듬뿍 올라와서 기분이 참 좋았어요 :)
건엽을 보면 솜털이 가득한 백호가 많이 보여 참 어여쁘고, 
으로 살짝 만져보니 딱딱한 감촉이,
하게 긴압되어 있어서 해괴하기 힘드셨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무엇보다 차에서 솔솔 올라오는 생차 특유의 미네랄리티한 향과 함께, 달달하고 강한 밀향이 올라와 어서 마시고 싶어지는 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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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게 긴압되어 있길래 세차 시간을 조금 길게 잡아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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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포 20초

첫포를 잔에 따르자 반짝반짝 맑은 꿀색의 수색이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졌어요.
달큰한 밀향이 퐁퐁 올라오며 생차 특유의 미네랄리티한 향이 함께 올라오고,
차를 한 모금 하자마자 음~맛있어~~라고 시음 공책에 적었답니다!
인상적인 강한 단맛과 함께 감칠맛이 너무 좋고, 고삽미가 튀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였습니다.
회감과 생진 작용도 좋고 음 첫포부터 너무 맛있다고 냠냠 입맛을 다시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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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포 25초

잎이 서서히 잘 펴지고 있다는 게 보였던 2포입니다.
수색은 확연히 진해졌어요.
짙은 노란색이라고 해야 할까요? 국화 색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아요
2포에서는 고삽미가 1포보다 약간 강해지긴 했지만 역시나 튀지 않고 잘 어우러집니다.
차가 조금 진해지면서 전의 1포에서는 잘 느끼지 못했던 수렴성이 참 좋게 느껴졌고,
잔에 남는 강한 단내가 기분 좋아, 찻잔의 남은 향기를 킁킁거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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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 30초

수색이 점 점 진해지고 있는 게 보이시나요 ?
음 사진에 잘 담기지 않아 아쉽네요, 다음 시음은 좀 더 밝은 장소에서 해야겠습니다 :(
3포에서는 2포의 국화 색에서 약간 짙어진 수색을 확인할 수 있었고,
대체로 1~3포의 컨디션이 일정했습니다.
십세병은 감칠맛과 단맛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이 시음기를 작성하는 중에도 그때의 맛이 선명하게 떠올라 입맛을 다시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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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포 35초

차의 내포성이 참 좋아 시간을 길게 늘릴 필요 없다고 생각하여,
저는 우리는 시간을 조금씩 조금씩만 늘렸습니다!
수색은 좀 더 진해져, 붉은 기가 느껴지는 황색이었습니다.
4포에서는 고미가 튀지 않지만 삽미가 조금씩 강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차를 마시고 삽미가 입안에 조금 오래 머무르는 게, 잘 보관하게 되면 나중엔 더더욱 좋은 차가 되겠구나 생각했어요. 
시간을 들여 보관한다면 더욱 맛있게 익겠지요?
삽미가 올라오긴 하지만 차는 대체적으로 부드러운 바디감을 가지고 있고,
여전히 기분 좋은 단맛이 입안을 감싸며, 목으로 념겼을때 감칠맛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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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포에서 4포까지 나란히 진열해보았습니다.
수색이 확연히 진해집니다. 4포까지는 컨디션이 떨어지는 일 없이 전부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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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포 40초

수색이 5포에서 약간 연해진 것 같아요
4포의 조금 강해졌던 고삽미가 부드러워지고, 차의 여운이 굉장히 길어져서
차를 목으로 넘기어도 오랫동안 계속 차를 입안에 머금은 느낌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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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포 50초

수색은 오렌지빛이 도는 옅은 황색이 되었습니다.
생차 특유의 미네랄리티한 향, 달큰한 밀향과 함께 꽃 향도 함께 나는 것 같았어요.
기분 좋은 청향과 함께 고삽미는 서서히 빠져가는 중, 6포에서도 단맛은 쨍쨍하게 남아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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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포 60초

7포 정도가 되니 수색이 많이 약해져 붉은 기가 도는 진한 노란색으로 변했습니다.
차를 여러 번 우려내면서 맛이 꽤 빠진 것 같은데도,
여전한 단맛과 차를 다 마시고 나서도 입안에 길게 남는 여운이 참 인상적인 차입니다.
이날 십세병을 마시고 이곳저곳 약속을 다니고 늦은 밤에 집에 도착하였는데,
계속 십세병과 함께 하는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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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향과 강한 단내가 퐁퐁 올라오는 엽저!
통통하고 촉촉한 엽저 상태가 너무 어여쁘네요,
하나하나 펼쳐보니 어린 싹, 줄기, 잎 모두 골고루 볼 수 있었습니다.

십세병을 마시기 전, 신차이니 차의 기운이 너무 강하진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다회에서 마셨을 때 고삽미가 강하게 튀지 않고 맛이 참 좋아 방실방실 맛나게 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수차로 제작되어서 그런 걸까요? 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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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제 [두기 16년 십세 10주년 기념차] 시음기를 마치겠습니다
강한 단맛과 감칠맛 여운이 좋았던 십세병!
더 자세한 설명과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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