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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곡장 14년 공작호 숙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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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9-20 21:55 조회1,3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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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본격적으로 날씨가 서늘해지고 있네요.
오늘은 이상하게 바람이 유난히 찬 공기를 머금고 있더라구요.
겨울이 서서히 오는 건가 싶어서 조금은 아쉽네요 :)

이런 서늘한 날씨에 감기가 오려는지 몸도 으슬으슬.
집에 들어와 이기곡장 14년 공작호 숙산차 마셨어요.
몸이 뜨끈따끈해지는게 노곤노곤 몸 상태가 좋아진 것 같습니다

우선, 차를 시음하기에 앞서
이기곡장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려 해요.

이기곡장은 백년의 브랜드를 이어 전통을 계승하는 기업으로,
중국에서 50년 이상 된 기업에 주는 중화노자호 인증도 받았다고 합니다. 확실하군요 :)
무엇보다 이기곡장은 노자호의 품격에 맞게 엄격히 지켜나가는 네 가지 기준이 있는데요.
원재료 품질 기준, 위생 기준, 가공 규범, 출하 검사 이렇게 4가지 기준을 엄격히 지키며,
구매한 원재료의 농약잔류혀용기준 합격과, 가공 찻잎은 모두 대엽종 대수차임을 보장하며,
전 가공 과정의 위생과 모든 상품에 이물질이 없음을 보장하고,
마지막으로 모든 기준이 국가 기준에 부합함을 보장한다고 합니다.

어떠신가요? 공부차에서 제공하는 카탈로그에 정확히 기재되어 있는 정보인데요.
이기곡장에 대한 신뢰는 물론, 확실한 제품을 소개하는 공부차에 대해서도  믿음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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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차 홈페이지에서 담아 온 사진입니다, 오늘 제가 시음할 14년 공작호 숙산차!
포장이 예쁘지요, 긴압 형태가 아닌 산차형태로 담겨있는 차입니다. :D
이기곡장 14년 공작호 숙산차, 공작호가 무슨 뜻이지? 싶으신 분이 계실 것이라고 생각해요.
공작호라는 이름에 담겨있는 뜻은 바로 등급인데요.
이기곡장은 대수차 생산량의 한계로 인해, 연 120톤의 대수차만 한정 생산한다고 해요.
품질 및 특징에 따라 중국 전통의 귀족 작위에서 유래된 다섯 가지 등급으로 나뉘는데,
그중 제가 오늘 마신 공작호는 1등급으로,
보이시 경곡진의 대수 쇄청모차 일아일엽을 원료로 제작되는 고급진 茶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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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  5g
  백산수
물 온도  95도
다구  개완 (100cc)
거름망  O
세차  1회 (10초)
시간  25초, 20초, 30초, 35초, 40초, 50초, 60초  총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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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건엽을 먼저 살펴볼까요?
우선 발효가 많이 일어난 유광금아가 많이 보이고 숙차 특유의 탁한 건엽 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일아일엽으로 제작되어서 정말 조그만 건엽들이 귀여워요 ;)
건엽에서는 지푸라기 더미에 푹 누워서 한껏 들이마시는 듯한 기분 좋은 건향과,
군밤 껍질이나 뿌리식물의 구수한 향이 뭉게뭉게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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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포 25초

수색이 너무너무 고운 것 같아요 ㅜㅜㅜ, 아 이뻐라.
붉은빛을 띠는 갈색. 어서 마시고 싶어지는 맛난 수색.
향은, 비 오고 난 뒤 축축하게 수분을 머금은 나무의 향과 묘한 스모키함.
건 잎의 바스러지는 향도 함께 올라옵니다. 아아 가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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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을 킁킁이다, 한입 머금었습니다!
기분 좋은 유질감, 무게감.
부드럽고 뭉글한 감촉과 함께 감칠맛이 좋습니다 :)
으슬으슬 시려웠던 저를 노곤하게 맹글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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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포 20초

변화 없이 고운 수색.
여전한 수분을 가득 머금은 나무 껍질의향과, 진한 향미가 솔솔 올라옵니다.
입안에 머금으면 적당한 유질감과 함께 단맛이 혀를 기분 좋게 자극하고, 담백하게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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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 30초

수색이 확연히 진해진 게 보이시나요?
좀 더 붉은 기운이 감도는 적갈색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실수로 30초에서 살짝 시간이 넘어가서 조금 더 진한 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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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에서는 기존의 향과 함께 스모키함, 그리고 피톤치드처럼 기분 좋은 향이 느껴지더라구요.
차를 머금었을 때는, 약간의 삽미가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 차를 마시면서, 아 이차 매력 있네.라고 생각했는데요.
부드럽지만 가볍지 않고, 달지만 담백하며, 깔끔하게 끝을 맺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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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포의 수색 변화 :)
탕 색이 부유물 없이 꽤나 말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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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포 35초

사실 3포에서는 살짝 시간이 살짝 오버되어서, 4포의 수색이 훨씬 연해 보이는군요. :(
4포에서는 말린 대추의 달콤한 향과 함께 숙차 특유의 해조류 향도 살짝 올라옵니다.
기분 좋은 바디감과, 단맛. 부드러운 목넘김과 묘한 청량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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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포의 수색 변화.
3포의 진한 색상 ..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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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포 40초

수색은 아직 큰 변화가 없습니다! 쨍쨍하군요 :)
무엇보다 향미가 조금 더 제 취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뿌리 식물의 향과, 말린 대추의 달큰함, 촉촉한 나무껍질, 그리고 버섯의 뉘앙스를 품은 향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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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점점 더 느껴지는 것은,
제 코가 서서히 집중으로 인해 잘 맡는 것인지, 차가 점점 제게 자신을 보여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차가 품고 있는 향미가 기분 좋은 것은 확실합니다 :)
입안에서는, 조금 더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뭉글한 바디감과 목넘김이 여전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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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포 50초

바로 6포에서부터 확연히 수색이 많이 빠져 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적황색 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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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포에서는,
양피지와 나무의 향이 느껴지며.
바디감이 조금 약해지면서, 단맛이 강해졌고.
맛의 여운이 짧아짐을 느낄 수 있었으나 부드럽게 마시기에 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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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포 60초

조금 더 연해진 수색, 진황색이나 붉은 기가 도는 단호박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수분을 머금은 나무의 향과, 김 같은 마린의 향. 대체적으로 편하고 부드러운 향이 뭉글 뭉글 올라옵니다.
음, 차를 마셔보니 많이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느낌 자체는 좋습니다 :)
부담스럽지 않고 부드러운 맛과 달고 깔끔한 뒷맛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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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포의 수색 변화!
5포에서부터는 확연히 차의 변화가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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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엽저를 꺼내 보았어요.
튼튼해 보이는 엽저. 윤기가 쟈르르 흐르고,
엽이라는게 있긴 한가 아주 어린 싹만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작은 엽저가 너무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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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오늘 이기곡장 14년 공작호 숙산차의 시음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감기 기운으로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았는데, 몸이 금세 따스한 게 금방 회복된 것 같아 시음기를 열심히 작성할 수 있었어요 :)

우선, 대수차 일아일엽으로 제작된 차라서 그런지 너무 좋은 퀄리티의 차였던 것 같아요.
이른 새벽 비 오고 난 뒤 수분을 머금은 듯한 나무의 향이나,
달큰한 건대추의 향도 제가 좋아하는 향 들이고,
입안에 머금었을 때 가볍지 않은 기분 좋은 바디감과 뭉글한 텍스처, 달지만 담백하고 깔끔한 맛과.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넘김과 감칠맛이 좋던 격하게 추천드리는 茶입니다 :D



이기곡장 14년 공작호 숙산차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신다면
아래 공부차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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