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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육보차 2507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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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9-28 17:17 조회1,9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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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오늘도 역시 쌀쌀한 게,
슬슬 몸을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차를 마시는 시기가 되었네요. 
오늘의 차는 삼학육보차 2507전차.
육보차 하면, 오주차창의 세 마리의 학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 같아요. :)

오주차창에 대한 정보를 살짝만 살펴보자면,
오주차창은 1953년에 설립되었고,
국가에서 발급한 '중화노자호'를 획득한 중국 최대의 육보차 기업입니다.
(중화노자호란, 50년 이상 된 기업의 인증 마크입니다)
육보차 특유의 서늘한 빈랑 항의 향미를 결정짓는 제일 중요한 요소인 저장고.
1954년에 지어진 목판 창고와 1970년대 중국 정부와 합작으로 지어진 방공호 기능을 갖춘 숙성창고.
이렇게 오주차창은 두 개의 숙성창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주차창에서만 소유하고 있는 유일한 목판 창고 덕분에,
다른 창고의 차들과 견줄 수 없는 독특한 삼학육보차의 향을 품고 있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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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오늘의 시음 차입니다.
육보차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위와 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특히 상당히 더울 때에 육보차를 마셔주면, 더위를 식히고 열을 내려준다고 해요.
저는 육보차를 마시면 속 안이 뜨끈뜨끈 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좋아합니다 :D

2507. 이 숫자의 뜻이 궁금하신 분이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5자리, 4자리 이 두 가지의 상품명들은 내포하고 있는 뜻이 각기 다른데요,
2507 전차의 경우 숫자가 4자리로,
첫 번째 숫자의 경우 모차의 등급, 두 번째 숫자의 경우 방공호 발효실에 들어간 연도입니다.
나머지 맨 뒤 두 자리 숫자를 보면 몇 번째 출시된 차인지 알 수 있습니다.
고로, 2507 전차는.
2등급 원료로 만들어져 15년에 차교에 입실하였고 7번째로 출시된 차임을 알 수 있네요 :)
15년에 차교에 입실되었다고 해서 15년부터 발효가 시작된 것은 아니구요.
차교에 입실 전, 2~3년 정도 창고에서 자연발효 후에 방공호 발효실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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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  5g
  백산수
물 온도  95도
다구  개완 (100cc)
거름망  O
세차  1회 (10초)
시간  25초, 35초, 45초, 50초, 60초, 60초, 65초  총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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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전차의 건엽,
강하게 긴압되어 있던 걸 확인할 수 있었고,
건엽에서 마린 계열의 미네랄리티한 향과 육보차 특유의 시원한 향 약간의 스모키 한 향이 맡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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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 1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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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포 25초 진한 적황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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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적황색의 수색이 고운 1포.
육보차 특유의 마린향과, 시원한 빈랑향이 올라옵니다.
육보차를 처음 접했을 때에는 이 특유의 향이 어려웠는데
이제는 이 향이 굉장히 매력적이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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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셨을 때,
기분 좋은 무게감과 뭉글뭉글한 점성이 기분 좋습니다 :)
독특하게도 고삽미가 조금 올라오는데요,
아무래도 한국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안정화가 되지 않았다고 해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마신다면 지금보다는 더 부드러워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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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포 35초 적갈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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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이 좀 더 짙어졌습니다.
전 육보차의 경우 진하게 우릴수록 더욱 맛나게 느껴져,
평상시보다 우리는 시간을 조금 길게 잡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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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빈랑향이 본격적으로 뿜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예전에 처음 육보차를 접했을 때가 기억나네요. 서늘하고 시원한 특유의 향.
그때는 이 향을 맡고,
무더운 여름날 땀을 잔뜩 흘리다 들어간 커다랗고 시원하던 학교의 창고가 떠올랐었는데요.
산을 뚫어서 만든 큰 터널에 오래 보관해두는 육보차.
차에서 그 장소의 향이 가득 느껴지는 게,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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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 45초 적갈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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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에서는 약간의 스모키함과 건 잎 더미의 향이 조금 더 다가왔어요.
지푸라기 같은 쨍하게 말린 건잎의 향과 서늘한 빈랑향,
그리고 입안에서 조금씩 올라오는 고삽미와 기분 좋은 뭉글한 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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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포 50초 적갈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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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의 차이가 거의 없지만 3포보다 아주 조그마한 차이로 살!짝! 연해졌습니다.
육보차는 이 뭉글한 점성이 꿀꺽하고 넘어가는 게, 너무 매력적인 것 같아요.
고삽미도 약하니 진~~하게 우려서 마시는 게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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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포에서부터는 기분 좋은 바디감, 점성과 함께 고삽미가 올라옵니다.
아직 안정화가 되지 않아 고삽미가 약간 튀긴 하네요.
하지만 안정화가 되며 차의 고삽미가 가라앉기도 하고.
특히 이 떫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효가 될수록, 점점 달아진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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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포에서는 끝 맛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것 같아요.
부드럽고 뭉글한 바디감과 함께 끝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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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포의 수색 변화
아 수색 너무 곱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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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포 60초 연한 적갈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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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이 아직도 별로 큰 변화가 없습니다.
음 고미가 조금 강하게 올라오고 달큰함과 뭉글한 점성이 지난 후,
마지막으로 입안에 삽미가 약하게 남아요. 아직까진 맛에서도 큰 변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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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포 60초 진한 적황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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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마시고, 다음 차와 함께 할 다식 고구마가 등장했어요 :) 흐흐
6포에서부터는 수색이 이제 서서히 빠지는구나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기분 좋은 서늘한 향과 함께 피톤치드가 뿜뿜하는 듯한 나무향, 진득한 향이 여전히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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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셔보니,
단맛이 강해지고 입안에서 매우 부드럽게 넘어가며,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
차의 맛도 서서히 빠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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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포 65초 맑은 황색
 
수색과 맛의 빠짐이 7포부 터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암석 계열의 미네랄리티한 향이 살포시 올라오네요.
맛이 많이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기분 좋은 단맛과 부드러운 바디감을 품고 있고,
마지막으로 여운이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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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포의 수색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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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엽저를 확인해 볼까요?
우선 엽저에서 서늘한 향과 함께
스모키 한 나무와 바짝 말린 지푸라기 향이 느껴집니다.
촉촉한 윤기가 흐르고, 만져보면 생각보다 그렇게 거칠지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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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정화가 되지 않았지만.
깔끔하고 부드러우며, 또 특유의 짙고 뭉글한 점성이 기분 좋았던 2507전차!
이렇게 제 2507전차의 시음기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오늘도 부족한 시음기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
더 자세한 시음 기와, 상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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