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부차 서포터즈 4기 길은혜입니다
 
 
 
 
 보이차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보이숙차와 보이생차 입니다 
 

 

 

 

 

 
저는 올해 5월 한 달 동안 중국 운남성 서상판납에서 생활했었는데요
운남 서상판납은 베트남,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운남성 최남단의 땅이며,
차의 집산지로 일명 보이차의 고장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제가 느낀 현지인들의 차 생활을 간단히 나눠보자면,
현지인들은 숙차보단 생차를 월등히 선호합니다
 쓸수록 단맛의 회감이 강하게 도는 맛을 좋아합니다
당해 연도에 나온 생차를 마시고요,
 
커피숍보다 찻집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스타벅스가 생존할 수 없는 재미난 동네이기도 하지요
 
시기적으로 가장 좋은 때에 다녀와서 그런지
넘쳐나는 햇차를 보고, 마시고, 향기를 맡으며 
여한 없이 풍류를 즐기다 왔습니다
 
 
 
다시 차 이야기로 돌아올께요~

 

무엇보다 생차는 햇! 빛!에 말려야 한다는
양광 건조 방식이 보이차 정의의 기본 조건으로 삼습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태양초 고추장과
일반 공장 생산 고추장을 생각하시면
훨씬 더 빠른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래서, 20년 이상의 건창 보관된 생차는 맛과 향이 천천히 산화되어
 어느 면에서 뒤지지 않는 훌륭한 진년 보이차 혹은 노(老)차가 됩니다
너무 신기하죠~?
 
 
 
 
 
 
그럼, <중차공사 보이생차 05년 노수원차 경전 1938>에 대한
시음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건엽의 상태가 대부분 온전한 찻잎으로 중실합니다
 색택은 검은 녹색으로 보입니다
 
이무정산의 화향을 고스란히 간직하여 향긋합니다 

 

 

 

 

 

 

 
왼쪽부터 1포부터 5포까지 순서대로 탕색을 감상하세요

포다별로 사진 찍는다는 걸 깜빡했습니다ㅠ.ㅠ
 
 등황색에서 종황색으로 탕색이 보입니다
실제로 보았을 땐 탕색이 계속해서 짙어집니다

미세한 탕색의 차이점이 사진상으로 
명확하게 구분이 되진 않습니다
 
 
오늘의 시음차는 <중차공사 보이생차 05년 노수원차 경전 1938>인데요
05년이면 벌써 12년이 지났습니다

마셨을 때에 생차답게 특유의 진한 고삽미가 혀에 있는 미각세포들을 일으켜 세웁니다

 

쭉쭉 잡아당기는 기분 좋은 삽미입니다

2포는 포다시간을 1분으로 했는데 제 입맛엔 가장 적합했습니다
3분~5분 포다는 너무 떫어져서 삽미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가볍게 우려 마셔도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려요~:) 
 
 

 

 

 

 

 

  
홍갈색, 종갈색의 엽저가 보입니다
1아 2,3엽으로 균정합니다
길쭉한 줄기와 두텁고 장실한 엽저가 많습니다
 
 
 
추가적으로 어제 처음으로
완두콩 가루와 인절미 콩가루로
홈메이드 다식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생각보다 너무 쉬워서 
초보자도 집에서 어렵지않게 만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소하고 달달한 콩다식과 생차의 조합이 아주 괜찮습니다

 

그뤠잇~~했어요

 

 

 

 

 

 

곧 입동이라고 합니다
따뜻한 차가 있는 공부차티하우스와 함께
겨울을 준비하세요~~:)
 
茶 + 다식 = 입동(立冬)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