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Category

'불수'가....강을 건너오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변화무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6-13 23:32 조회1,059회

본문

(진년불수)


중국 복건성 내에  흐르는 강(江)..... 민강......을 사이에 두고 윗쪽은 민북오룡.....

그 아랫쪽은 민남오룡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지금이야.....비행기, 자동차로 다녀서.....실감이 안 나지만.......옛날에는.....강이나 바다를  건너려고 하면....

배를 타고 직접 바람을 맞으면서.....그 강.....바다.....물(水)과 하나가 되는 체험을 해야 했다...

혹시나 풍랑이 거칠어져서....배가 뒤집어지지 않을까..... 그 불안감과.....물에서의 여행이 순조롭게 되기를 비는......

강과 바다의.......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의 '존재'에게....기원을 했을 것이다.....


산(山)과 강(江)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바람(風)이다...

모든 생명체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 바로 '물'이다......그게 인간에게 유익하든.....독이 되는 간에.....

그 물 안에는.....생명이 숨쉬고 있다......어떤 형태로든 상관없이......미생물?.....

'물'을 건너 간다는 것은......그 기운이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에서 내려오는 그 기운이......'바람'을 타고.......'물'을 만나서 멈추게 되면.....하나의 '영역권'이 이루어진다.....


사람......차(茶)......미생물이 모두 바꿔진다......그 기운이.....물을 건너게 되면.......

멀리 여행 갔을 때....'물갈이'가 일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옛날.....배를 타고 강을 건넜을 때는....의식을 하든 안 하든 간에......그 강물.....정확히 표현하면....

물속의 생명체.....그 미생물과.....공명(共鳴)을 하게 된다.....

몸 속의 기운에 변화가 오게 된다......

이걸 방비하기 위해서.....옛사람들은.......태어나서 자란 곳.....고향의 '흙(土)'을 갖고 다녔다고 한다........장거리 여행 때.....

흙 속의 생명체........어렸을 때부터......익숙해 왔던....그 미생물이.......보호해 주기를 바라면서....

타향의 낯선......그 물속의 미생물로부터.....


지금 살고 있는 이승에서.....저 세상의 저승으로 갈 때도......'강'을 건너야 한다.....

마찬가지로.....저승에서 새로운 생명을 받아가지고 다시 이승으로 올 때도.....'강'을 건너야 한다

각각.....기운이 바꿔진다.......

그 기억이 사라진다......이승과 저승에서 체험했던......그 시간과 공간들이......

생로병사를 거치면서.......그 '강'을 왔다 갔다 해야만이......'영적진화'가 이루어진다.......

이게 안 되면......결국에는.....'귀신노름'에 빠지게 된다.......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영원불멸을 꿈꾸는.......


'산'과.....'강'에서......왔다 갔다 하는 그 생명체.....그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잡는 방법은.....뭐가 있을까?........

바로......차(茶)다.......


그 탄배향이 사람을 끌어당긴다......

민남오룡......'철관음(청향)'으로 대표되는 그 향이 상대적으로 가볍고 산뜻하다면.....

민북오룡.......'무이암차'로 대표되는....그 향은 상대적으로 묵직하고 중후하다.....


뭐랄까?......혈기왕성한 풋내기가......단련을 통해서......점차 중후해져가는......

그 모습이.....'진년불수'에서 느껴진다....


한 잔을 비우자......배꼽 밑이 열심히 숨을 쉬기 시작한다.....

그 후....몸의 불편한 부위에...반응이 오는데......잡아주는 감각이 강하다......

탄배를 한....제대로 된 무이암차는.....이 감각이 강렬한데......다른 차들에 비해서.....

느껴지는 강도가.....'압박감'이 들 정도로 세다는 거다

'기세(氣勢)'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 후.....아랫배가 시원해지면서......땀이 쏟아진다.......

몸과 마음이 이완되면서.....그 기운이 바꿔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