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관음'이.....꽃을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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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변화무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6-06 23:15 조회1,129회본문
(안계 청향철관음)
예전에..... 몇 번 마주쳤을 것이다.......'철관음'을....
그런데......특별한 인상이 남아있지 않았다.......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그런......
오늘.....제대로 만났건 같다........'안계 철관음'이라는 단어가.....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것은.....오늘 이 '차'를 마시기 전에.....문득 '철목개화(鐵木開花)'라는 말이 떠올라졌다
뭔가....인연이 있는 걸까?......뭘까?.......
이제까지는.....철관음을 단지 '향'이 좋은 '차'로만 알고 있었는데......이건 큰 착각이었다
철관음 한 잔이 몸속으로 들어가자......아랫배가 호흡이 시작되면서....척추가 팽창되기 시작한다
마치....궁수가 활시위를 있는 힘껏 당겨서......최대한 팽팽해지는 그런 감각이 생겨나는데.....
이게 억지로 쥐어짜는 것이 아니라......자연스럽게 쑥.....힘이 들어가는........
놀랍다.......오룡차에서 이런 감각을 만나리라고는 전혀.....예상을 못했는데....뜻밖이었다....
등줄기에 시원하고도 따뜻한 기운이 퍼져나가면서.....차를 마시는 도중.....상의를 벗게 되었다
강렬한 기운이었다......다른 차와 견주어봐도......손색이 없는.....
게다가......철관음은.....그 특유의 '향'이 있다......
개인적으로.....그 '향'이......물기를 머금은 안갯속에서.......취해.....놀고 있는.......
안개와 그 놀고 있는 '자(者)'가 구별이 안 되는.....약간은 몽환적인 느낌을 던져준다......
이렇게 되면.....'안계 청향철관음'이 치고 나간다......다른 차들 속에서.....
'철목개화'.....쇠로 된 나무에서 꽃이 피는 건데......단, 전제가 있다.....
'휴거헐거(休去歇去)'.....쉬고 또 쉬어야 하는.....
이게.....현대과학....논리적이고 합리적인...그리고 상식으로는.....절대 '답'이 안 나온다....
즉 유위(有爲)의 방법으로는 그 출구를 찾을 수 없는.....무위(無爲)로 해야 하는....
무아(無我)의 경지로 들어가야 하는.....자신이 발산하는 모든 주파수를 ....'0'으로 수렴한 후.....
자신과 세상의 경계선이 사라진 다음.....목표로 삼은 그 대상......즉 '꽃'이 갖고 있는 그 주파수에 자신을 갖다 맞추는 것......
형체가 변할 수도 있다......
즉 쇠 꽃이 나 고.....내가 쇠 꽃이 되는.....
고대의 '마법'이 펼쳐지는 것이다.......
'휴거헐거 철목개화'.....이 글귀를 지은 사람은.....아마.....위대한 마법사였을 것이다.....
그 위대한 정신문화가.......오늘날에는......그저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리던지...... 아니면.....언어유희로 전락해 버리던지.....
혹시......'철관음'을 마시면서......그 글귀를 만들었는지도.......
관음(觀音)......소리를 본다.....듣는 것이 아니라......그 주파수를 본다.......듣는 것이 아니라.....
그 주파수가 갖고 있는......무형의 형체를... 바로 이 자리에서 실현시켜......그 모습을 보는 거다........
'꿈'이......'현실화' 되는 것.......그게...... '철목개화(鐵木開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