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을 인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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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밀당도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6-01 19:26 조회2,180회본문
차(茶)를 접하다 보면…. 문득 그런 생각들이 들 때가 있다….
차(茶)가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거라고…….
마치 강을 사이에 두고 이 지역과 저 지역을 연결해주는
‘다리’와 같은…..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형이하학’적인 세계와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형이상학’적인 세계를 이어주는….
또는….. 차(茶)를 통해서…..다른
차원의 세계로 건너갈수 있는…… 즉 다른 시공간의 세계로…..
무슨 말이냐면……차를
마시면서 과거 현재 미래가, 쭉 일직선으로 나열되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리고 공간은 항상 정지되어 있고 움직이지 않는 거라고 믿겠지만…..
만일 차를 마시는 동안….. 그러니까
앉아서 조용히 차를 마시는 그 시간 공간이…..
셀 수 없는 수많은 시간, 공간들
중에서….각각 하나 하나 가져와서….조합한 것이라면….어떻게 되는 걸까?......
단지 우리는 그걸 ‘인과(因果)의 흐름’에
속아 넘어가서……
그걸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아닌지……?
혹시 시간과 공간은 정지해 있는데…..사람이 그 시간과 공간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 아닐까…?
만일 그렇다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애기가 된다…..
물론, 수많은 가능성
중에서…… 현실화 되는 것은 에너지(기운)의 소모가 최소화 될 때다
현실화 되는 것……두
가지가 있다
하나…..에너지(기운)의 소모가 최소화 되는 경우
또 하나…… 에너지(기운)이 그 시간과 공간에 집중되어질 때….
이걸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는 경우라면….. ‘필연’이라 하고….
이게 합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경우라면…..’우연’이라 한다…..
결론은….차(茶)를 통해서….확장(?)될 수 있다는 거다…..
차(茶)는 국가,민족,인종,종교,이념을 초월한다…..
형이하학적인 세상에서 차(茶)를 넘어서는 것은 없다….. 그 이상은 불립문자(不立文字)의 세계다
이게 동양문화에서 말해 온 진정한 ‘중화(中華)’의 개념이다….
차(茶)가 설명해 준다…..
‘15년 낙홍진’……
이 차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숙차라고 해야되나?…..생차라고
해야 할까?......아니면 노차라고 해야 하는지?…..
개인적으로 술(酒)은 못하고 안 마시지만…..사실 아직까지 좋은 술을 만나지 못했다…..
첫 인상이….. 매우
잘 익은 술(酒)이 떠올라졌다…..
맛있다….. 취하고
싶을 정도로….
이 차 ‘낙홍진’에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건데….. 차가 기다려준다는 거다….. 차를 마시는 사람을…..
일반적인 경우, 좋은
차라면…..차가 기운이 있어서….사람을 이끌고 간다….. 그 차만의 색깔(?)을 가지고….
즉…. ‘차’가 주인공이 되는 거다….
그런데…. 이 ‘낙홍진’은 사람의 몸과 마음이 스스로 반응할 수 있도록 틈(?)을 준다는 거다…..
무슨 말이나면…..자신의
모습을 툭, 던져놓을 뿐….. 강요하거나…..주장하지 않는다는 거다….
묘했다……강렬하지는
않는데……기분은 좋아지는…….
‘차’와 함께 있다는 것이 즐겁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마치 서서히…..물에
스며드는 스펀지처럼……
차를 다 마시고 나니까…..그
때서야 온 몸에 땀이 나있는 것을 알아챘다…..
뭘까?........ 이
섬세하고 여성적인 느낌이 나는…..차(茶)
뭐랄까?......무림의
초절정고수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어느 검객이 도전을 하러 갔다….
무시무시한 살기를 뿜어내거나,
피도 눈물도 없는, 엄청난 고된 수련을 겪은 인물일 거라고
지레 짐작을 하고 찾아갔지만……
없었다…… 그런 사람은……
단지 서글서글한 눈매에…..따뜻한
미소로 맞아주는 여성이 있었을 뿐……
함께…차를 마시며….그 검객은…..자신이 왜 이 자리에 왔는지도 잊어버린 채….
여성분과 웃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검객은 즐거웠다……그리고
감사했다….. 그 여성분에게
차를 마시고 돌아가는 도중…..
그 검객은 자기가 너무나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것을…..
오늘이에서야……비로서
찾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초절정고수를 찾아간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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