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에서...군자(君子)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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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밀당도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7-01 00:02 조회2,013회본문
‘선생’……한자로 표현하면 (先生)이다
말 그대로 풀어보면 먼저 살았던…..살고있는……
대한민국에서는 뒤에….’님’자라는
단어까지 부쳐서 부르고 있다…..
그런데 현대에 들어와서는 이 단어의 ‘의미’…..무게감(?)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너무 흔해 빠진….. 왜 그렇게 불러야 하는 지도 모른 채…..이 단어는 죽어가고 있다
각 학교에서….. 국,영,수를 가르치는 그 선생(?)이 아니다……..
‘선생(先生)’이 사라져 버렸다는 건……..
앞에서 이끌어 줄 선생이 없다면……스스로 부딫혀가면서…..숱한 시행착오를 겪어나가면서….
길을 헤쳐나가야 한다……
‘맨땅에 헤딩하기’가 그
경우다……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리고 나서야……아픈 가운데 뭐라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된다……..
‘책’의 글자가 ‘마음’속에 담겨지기까지는…….꽤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거리상으로는….불과…….머리와
가슴사이인데……
‘선생(先生)’…….
이 말은…..우리가 ‘생(生’)과 ‘사(死)’를 되풀이 하는…..환생을 하는 존재라는 걸…..의미한다
먼저 체험을 해서……느낀바가 있어…..깨달음이
있었기 때문에……
꼭 이번 ‘생(生)’을 두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전생….. 그 전생 전……
비록 나보다 나이가 어리더라도……먼저 살았기 때문에……먼저 깨달았기 때문에……
’선생(先生)’이 된다
그 되풀이 되는 삶에서…..발생하는 ‘인과(因果)관계’……’인연’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그걸…..’안내(?)’해
주는 자가 ‘先生’이 된다…….
과거의 잘못이나 실수에서…..…. 아니면 전생에서 채 갚지 못하고…..계속 따라오고 있는…..
언제가는 갚아야 할…..’빚’같은
존재로…..나타나는데…..
도망갈 곳…… 숨을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
‘몸’과 ‘마음’이 계속…… 그 ‘주파수(?)’를 띄우지 않는 이상………
그런데…..’차(茶)’를 마시다 보니까…… 그 ‘차(茶)’가 선생이 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차(茶)’와 ‘선(禪)’은….은 다르지 않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나…..하는
‘이기곡장’의 14년 공작호 숙산호
12년 공작호 생산차
밀당도인에게는……’선생(先生)’이 되 주었다……
처음으로 느껴보는…..이런 세상(?)도
있었구나……하는…..
14년 공작호 숙산호……한
모금 마시자……감탄사가 나왔다……”아….겁나…..좋네…..”
먼저…허리 뒤쪽….’명문(命門)’혈에 힘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
차는 배꼽밑이 아니라….허리뒷쪽에서….
먼저 반응이 왔다….. 그 후 허리가 세워지면서…..양 눈이 환해지면서……그 다음….배꼽 밑이 저절로 숨을 쉰다…
개인적으로…..배꼽밑 ‘하단전’과 허리뒷쪽 ‘명문’은
서로 통(通)해 있다고 본다….앞 뒤로….
차(茶)가….중량감이
느껴지면서…… ‘품격’이 드러난다
이건….’숙차’라고 표현하기에는…..좀 그렇다…..
12년 공작호 생산차…….와……이런 차(茶)는……머릿속으로
분석하고 따질 필요가 없었다….
그냥….그냥….몸과 마음을
열어주는 것 뿐……
의심과 생각은 잠시 벗어 둔 채……..달리 해야 할 것은 없다….
차(茶)가…. 알아서
끌고 간다….
두 개의 ‘차’가…….하나의 일관된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처음 느껴보는…..지금까지 살아 오면서…..한 번도 접해 보지 못했던….. 그런 모습을….
‘군자(君子)’……라는 단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 단어의 정확한 의미는 모른다….. 단지…..
한 남자가 있는데……얼굴에서 읽혀지지가 않는다…..
그렇다고…..아무 표정없는…..메마른
사람은 결코 아닌데…….분명 ‘희로애락’이 있었을텐데……
비춰지는 것은…… 담담하다……
속으로는 열불이 나고 곪아터지는데도….겉으로만….태연하는 척 하는 것은 아닐까?......
그건….한계가 있다……더
이상 감출 수 없으면……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면…..그
땐 폭발(?)하게 된다….
그런데….. 이 남자는….그것도
아닌 것 같다…….
웃는 것 같기도 하는데……뭔가…..잡혀지는
것도 없다…..
세상의……돈, 여자, 권력을 준다고 하면……얼굴표정이 달라질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쉽고 어려움의 차이가 없다….. 그 ‘군자’에게는…..
쉬우면 쉬운대로……어려우면 어려운대로……헤쳐나간다…….
쉽다고 마음 놓고……어렵다고 마음 졸이는…… 그런 모습은 그에게는 없다…..
밀당도인….. 그런 사람(君子)…. 그런 차(茶)는…..처음 봤다….. 이기곡장에서……
‘두기’의 차(茶)가 여성적이라면…..
‘이기곡장’의 차(茶)는 남성적이다……
그럼….. 결론(?)은…… 저 ‘차’들을 꾸준히
마시게 되면……그런 모습들을 닮아가게 되는 걸까?
그건 …..각자 ‘차(茶)’를 마시면서…..고민(?)해 봐야 할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