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차모임> 첫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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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침산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4-23 10:14 조회3,387회첨부파일
- image.jpg (647.9K) 0회 다운로드 DATE : 2014-04-23 10: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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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책입니다.
오늘은 며칠전 첫모임을 시작한 차모임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정말 차는 인연이라는 것이 맞는지, 차모임 하자 하니까 뜻대로 만들어지더군요.
제가 사는 동네 리쉐이치아오(입수교 立水桥) 에는 중국에 흔한 '차를 파는 건물'이 있습니다.
지하에는 화초와 물고기등을 팔고 1-3층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장신구들, 옥이나 나무 도자기등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지만 풍부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4층에는 찻잎집이 많은데 세어보진 않았지만 20여개가 넘을 듯 합니다.
저는 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잔돈이 생기면 챙겨들고 한 바퀴 휘휘 돕니다. 혹시 고마운 가게에선
찻잔이라도 사려고요. 그럼 그 중에 들어와서 차 한잔 마시라고 하는 주인이 있습니다. -1차 통과
그리고 차를 타주는데 제 기호에 맞춰서 차를 막막 팔려고 하는 판매원이나 주인이 있어요. -2차 불합격
하지만 차를 파는 일에는 도통 관심이 없고 그냥 함께 차를 마시는 것을 감사히 여기며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나누게 되는 주인이 있습니다. 2차 통과 - 서로 잘하면 친구가 될 수 있음, 약 3회 이상 관찰 요망
그럼 그 찻잎 건물에 갈 때마다 주인의 성향을 파악하고 , 그리고나서 내가 자주 가도
폐가 되지 않을 지, 물건을 많이 사주지 않아도 주인이 맘상하지 않을 지 등등을 '면밀히' 따져봅니다.
그렇게 3차 면접과 관찰을 통해 통과하신 분이 바로 사진 속 주인공인데 사진이 안올라가지네요.
한달쯤 될 무렵 저는 그에게 ' 차 모임'을 제안했고 그가 할까 말까 하고 있을때
또다른 손님이 들어왔습니다. '지금 님들은 무슨 맛있는 차를 마시고 있나요?' 하면서
왼쪽 안주머니 깊숙한 곳에서 천으로 고이 감싼 '개인 찻잔'을 꺼냅니다.
저는 개인 찻잔을 보는 순간 차를 즐기는 분이라는 것, 우리의 대화에 끼여들 정도로 한가하고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감을 딱 잡고 차모임을 안내해드렸습니다.
이렇게 세 사람에서 시작하여 택시기사 '이씨아저씨'까지 네 명의 회원이 되었습니다.
월요일 오후 3시
정해진 규칙이나 훌륭한 선생님은 없으나,
자기가 좋아하는 차나 나누고 싶은 차를 가져와 함께 맛보고 이야기를 나눌 것.
찻집 주인은 장소를 제공하고, 나머지는 우정을 쌓아갈 것.
지난 첫모임도 재밌었습니다.
1) 흑차- 요즘 중국에서 양생차(건강을 돕는)라고 해서 흑차가 뜬다는 이야기
개인찻잔 이씨가 가져온 흑차로 차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2) 우이산 암차 - 찻집 주인이 제가 암차를 제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우이암차 수선을 준비했습니다.
향이 깊고 맛있었습니다.
3) 보이 생차 - 제가 집에서 가끔 우려먹는 보아 생차를 가져갔습니다.
맛은 나쁘지 않지만 탕색이 투명하지 않아 조금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4) 보이 생차 - 택시기사 이씨가 가져온 보이 생차입니다.
작년에 만든 것인데 봄전에 만든 것이라 향과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 제가 가져온 보이생차와 비교가 많이 돼서 약 3분간 무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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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처음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헤어질 즘, 서로 소개도 하고 담주 월요일 3시에 좋아하는 차를 들고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차가 없으면 그냥 걸어오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 모임이 기대됩니다.
찻잎과 함께 우정을 만들어가는 모임이랄까요?
대화를 하는 내내 핵심은 잘 못알아들어 중국어 공부룰 계속 해야겠다는 자극도 받았습니다.
중간 중간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앞으로 글로 옮길 기회도 많아 질 듯합니다~~
그럼 저와 함께 월요 차모임 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