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은침'이.....양기(養氣)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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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변화무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5-31 00:03 조회1,072회본문
(다호군산은침)
'음양화평지인(陰陽和平之人)'.....이라는 말이 있다.....
부족하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는......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는 것.....
교과서적인 내용이지......실제 현실에서는 이 모습을 유지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근데......이게 눈 앞에서 펼쳐진 거다.....신기하다고 말할 정도로......
'음양화평지인'이 '차( 茶)'의 모습으로 존재했던 거다........
역설적인 것은.......과연 요즘 사람들이 이 '차'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는 거다
아마......옛날에는 인정을 받았을 거다......황실에 진상을 했다고 하니까......
밖으로 확 드러나는.......그런 '차'가 아니다.......차(茶)에 대한 기감(氣感)이 없다면.....그 특성을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
온화하고 점잖은......차다......사람 몸을 놀래거나 몰아가지 않는다......
첫 인상은.......차가 몸에 흡수되는 것이.....너무 자연스럽다......마치 내 몸속의 일부분이라도 되는 것처럼......
배고픈 갓난아이가 본능적으로 엄마 젖을 빠는 것처럼.....
차가 몸속으로 들어갈 때마다......하단전이......숨을 쉬면서......쭉쭉 빨아댄다....
근데 이 과정이 강렬하게 다가오지 않고......원래부터 그랬다는 것처럼....... 차와 사람 몸이 원래는 하나였다고 느껴질 만큼.......
자연스럽고 담담하다
그 후.....몸의 앞 뒤가 시원해지는데......이 감각이 독특하다.......
보통은......그 경계선이 허물어지면서......탁 트일때......시원하다고 하는데......
군산은침은......뭔가...감싸주면서....다독거리는.......연결이 되어서.....안도감이 생길 때 느껴지는......그런 시원함.......
뭐랄까?.......어린 아이가 아파서 열이 나고 못 견뎌할 때......주변 사람들은 불안하고 초조해지는데......
이윽고.....그 지긋한 의자(醫子)가 방 안으로 들어온다......
들어온 순간부터.....그 공간의 기운이 바꿔지기 시작한다.....어린아이의 이마를 한번 쓰다듬은 후.....몸 전체를 살펴보기 시작한다.....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어린아이의 숨결이 편안해지면서......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주변 사람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밝아진다......병마(病魔)는 사라졌다......자연스럽게.....
이 모든 과정이 너무 담담(淡淡)하다.........
개인적인 의문은.....이 '차'가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졌을까?.....하는......
기력이 쇠약해지고....더 이상 외부로부터의 에너지를 흡수 소화해내지 못할 때....처방하는 약(藥)으로써 사용하는 차(茶)다.....
동정호 밖에서도 이런 차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개인적인 느낌은.......아마 신선이 알려주지 않았나 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동정호 군산은 축북받은 땅이라는 거다......
차(茶)의 세계는 역시나 무궁무진(無窮無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