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매가오공부용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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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on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12-11 11:44 조회984회본문
서호용정은 티마스터 자격증 수업 중
한중일 녹차 수업시간에 처음 맛봤었다
한 중 일 세 나라의 녹차 스타일을 서로 비교해보는 시간이었는데,
확실히 각자 고유의 특징들이 있었다
중국 서호용정과 벽라춘, 한국 보성녹차, 일본 교쿠로와 센차를 시음했었다
(개인적으로는 난 일본 교쿠로나 센차의 싱싱하고 푸른 맛이 제일 좋았다.)
수강생들끼리 녹차의 맛을 평가해 볼 때
서호용정의 부드러운 맛을 가장 좋아하는 분도 계셨었다..
오늘 시음한 매가오공부용정차도 서호용정에 속하는 녹차이다.
서호용정이 생산되는 중국 항저우의 매가오라는 지역에서 나왔다고 해서
매가오(공부)용정이라는 뜻이다.
건엽을 보면, 납작납작한 것이 특징적이다.
꼬들꼬들하게 말려있는 한국의 녹차와는 달리,
중국녹차인 용정차는 유념을 꾹꾹 누르듯이 해서 생겨난
용정의 독특한 외형적 특징이다.
중투법으로 우리는 것을 추천한다고 쓰여있지만,
나는 하투법으로 우렸다
쓰고 떫은 맛을 별로 좋아해서 않아서 물을 끓인 후에 숙우에 식혀서 사용했다
그래서 그런지 맛은 전반적으로 연하고 부드럽게 차맛을 느낄 수 있었고,
식은 후에도 입안이 조이는 맛 없이 부드러웠다!
우릴 때의 첫 향은.. 푸릇푸릇한 피망같은 어딘가 알싸한 향이 돌았다
그 향 빠지고 나면 향기로운 향이 나는데
숙성된 꽃향보다는 잔디밭에 숨겨진 풀꽃같은 느낌이었다
특히 잔에 배인 잔향이 좋았다
향이 좋은 차를 우리고 나면 개완뚜껑에 남은 향을 들이마시듯이
오늘은 잔을 붙잡고 잔향을 느꼈다
은은한 풀향..
맛은 어쩌면 전형적인 녹차맛이긴 한데
자연스러운 구수함이 약하게 퍼지면서 싱그러운 풀내음이 나는 느낌이었다!
막 베어버린 풀 향이라기 보다는, 어딘가 구수한 느낌이 맴도는 매가오공부용정차
그래서 봄에 마시면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아이스녹차로 맛봤어도 좋았을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