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송이의 시음기 (1) - 진년미니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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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솔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12-12 17:43 조회872회본문
안녕하세요, 솔잎송이입니다.
저의 첫 시음기의 주인공은 바로 진년 미니금타입인데요!
그동안 저는 캐모마일, 페퍼민트와 같이 시중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차를 즐겨왔지만, 다기를 갖추고 즐기는 차, 중국차를 알게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공부차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진년고수공부육보차를 마셨고 그때부터 흑차의 매력에 빠지게 됐습니다:)
흑차만의 깊은 맛이 좋아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흑차를 많이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요. 그래서 이번에 진년 미니금타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정림방 자주니 번호를 이용하여 마셨습니다.
하나씩 개별포장 되어있었는데요. 그동안 찻잎만 담겨있던 것만 보다가 금타를 고르니 새로웠습니다.
가운데가 파진 것이 보이시나요? ㅎㅎ
찻잎을 압제하였지만 가운데가 파인 차라서 이렇게 되어있답니다.
보통 압제되어있는 차는 해괴하여 자사호에 넣기 전에 분해해준다고 생각했는데요.
진년 미니금타의 경우는 그냥 넣고 물을 부어도 한 번 세차했을 때 금세 풀어졌습니다. 위의 사진이 한 번 세차하고 찍은 모습입니다.
두 번 세차 후 공도배에 담아낸 모습입니다.
색이 무척 진하지요!
차를 마실 때 그 맛을 향유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우리는 과정 속에서 차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색을 눈으로 즐기는 것도 찻자리만의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ㅎㅎ
백차의 명량한 색들도 좋고, 이렇게 흑차의 깊음이 느껴지는 색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진년 미니금타의 첫 모금은 숙차라 그런지 저에겐 조금 썼습니다.
하늘 아래 같은 차는 없는지 그동안 제가 마셔본 흑차와는 다른 쓴 맛이었어요. 그동안 마셔온 흑차는 쓰다는 느낌없이 '맛이 깊다'라는 느낌만 느껴졌는데요 나름 신기했습니다.
텁텁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목넘김은 오히려 매끄러웠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슬프거나 우울할 때 가벼운 차를 마시기보단 쓰고 깊은 맛의 차가 도움이 많이 되는데요, 진년 미니금타가 저는 도움이 될 듯한 좋은 차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