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Category

<중국이야기> 공원에서 텐트 신공!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침산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5-04 13:31 조회3,225회

첨부파일

본문

안녕하세요?
어제는 중국의 노동절 휴가였습니다.
중국은 제가 느끼기에 휴가도 많고 깁니다.
땅이 넓고 집이 먼 사람들이 많아서일까요? 아님 삶속의 여유를 찾을 줄 알아서일까요?

어찌됐든 3일휴가 앗싸입니다. 어디를 갈까요~~?
허나, 중국생활 6년의 경험으로 휴가때는 '어디도 안가는게 ' 현명하다는 것을 알아버렸습니다.
부푼 설레임으로 길을 나섰다가 고속도로에서 5 시간 수행하고, 관광지에서 사람도 콩나물이 될 수 있음을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지하철도 조심해야 합니다. 어디를 가도 만원행렬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선택은 올림픽 공원이 되었습니다.

집에서 달려서 15분을 가면 베이징의 유명하고 큰 '올림픽 공원' 이 나옵니다.
가끔 공원 가서 달리기도 하고 산책도 하는데요,
우리가 전부터 신기하게 보아온 것은 바로 햇볕아래 텐트들이었습니다.

날씨가 좋을 수록 텐트는 많았고 가족단위로 쉬러 온 사람들이 과일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며 행복한 한 때를 보내는 것입니다.
어떻게 공원에 이렇게 텐트를 치고 놀 수 있을까...해먹도 많이 걸어놓았고요.
법적인 문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우리도 칠 수 있겠다 하고 텐트를 들고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모처럼 공기좋은 노동절 휴가에 그 큰 공원에 구석구석 텐트도 많았습니다. 
색색의 텐트와 가족들 , 연인들... 어느 관광지 부럽지 않았습니다.
가만히 햇살아래 텐트에 앉아 생각해 보니, 
베이징이 날씨가 너무너무 안좋으니까, 미세먼지가 많을때는 야외를 못나오니까
이렇게 모처럼 날씨가 좋을 땐 맘껏 놀 수 있게 해주는게 아닐까, 

텐트를 칠 수 있는 날씨가 감사한거지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시간이 흐르고 갑자기 토네이도급 바람이 불어 서둘러 돌아왔습니다.

다음에 또 날씨 좋은 휴일에 텐트를 들고 가고 싶네요,
중국의 맛난 과일들도 가득 챙겨 들고요~~ 

언젠가 공원 텐트 앞에서 차 한잔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