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로 점(占)을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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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밀당도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6-01 19:21 조회2,235회본문
동양문화에…..’오운육기(五運六氣)’라는 말이 있다
이 중…… 오늘은 육기(六氣)에 대해서….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사람이 건강하게 살려면….. 이 사람과 주변환경을
감싸고 있는 기운이
사람과 잘 어울러져야 한다…..
쉽게 말해….. 여름에는 더워야 하고, 겨울에는 추워야 하는…….
더우니까 반팔을 입고, 추우니까 긴팔을 입는…..
보기에는 간단하다……
그런데…. 과연 간단하기만 하는 걸까?...
옛사람들은 사람과 주변환경을 감싸고 있는 기운을 크게 여섯개로 분류했다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 ….. 이렇게
사람과 그 기운이 계절에 따라 적절히 균형을 이루게 되면 육기(六氣)라고 표현하고…
균형이 깨져서…. 그 기운이 사람을 해치고 나쁘게 작용할 때는 육음(六淫)이라 했다
풍수(風水), 풍류(風流), 음풍농월(吟風弄月)
‘바람(風)이 먼저 온다…..
왜 그럴까?........
이 바람(風)에는…..
오늘날 우리가 박테리아, 바이러스,….또는 명칭이
어떻게 되던간에……
사람을 해치고, 전염병을 옮길 수 있는 그 어떤 미생물(?), 생명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담겨 있다….
바람(風)을 타고 온다……
바람,………서로 다른 지역의 온도 차이로 인해서 일어난다
극지방의 찬바람은 밑으로 내려갈려고 하고, 적도지방의 더운바람은 위로
올라가려고 해서….
산(山) 과 강(江)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은 바람(風)이다
이 바람(風)으로 변화가 일어나며……사람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해를 끼치기도 하는…..
염려스러운 것은……갈수록 문제가 심각해진다는 거다……
미세먼지는 심해져가며……죄없는 가축을 죽여서 땅에 매장시킨다……
이게 결국은….. 나중에 바람(風)이 되어서, 고스란히 인간에게 되돌아 오게 된다…..
옛날, 그러니까….. 전기불이
없었던 시절……
봄이 되면……대문에다 입춘대길(入春大吉)이라고 써진 종이를 붙이거나……
전염병이 돌게 되면 대문에다 ‘부적’을
붙인 것도….
이 바람(風)을 상대하기 위해서…….정확히 말하면, 그 바람속에 있는 어떤 미생물, 생명체와
소통하기 위해서……그런거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만져지지 않는다고…..아무 것도 없다고 단정지지는 안했던 거다
오늘날에는 이런 행위들이 ‘미신’으로
치부되어 버렸다….
차(茶)를 마신다는 것은…… 특히 미생물 후발효차를 마신다는 것은…..
찻잎를 매개체로….내 몸속에 들어간,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이…..바람(風)을 타고 들어오는…
사람에게 해로운 미생물과 매일 ‘대화(?)’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마치 “여긴 내 영역이니까….. 너는
다른 곳으로 가라…..”
차(茶)를 매일 마셔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차를 꾸준히 마시다 보니까……어떤 흐름(?)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2000년대 이후 만들어진 차를 보고 있자면…..
차(茶)의 주도권이…..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의
화교에서…..중국 본토로 넘어간 것…아니냐 하는…
개인적인 판단은…..차(茶)에 관해서는……그 맥(脈)이 끊기지 않고, 계속 내려오고 있는 것 같다는…
오늘 소개할 차는 육보차다….. ‘11년 3년진 목판진창’과 ‘삼학육보타차’이다
보이차와 비교해서……육보차(오주차창)의 장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몸 밖으로 발산하는 기운이 강하다는 거다……
진기가 짧고, 고수차가 아닌데도….
빠르게 두 눈(目)이 밝아진다….
‘목판진창’과 ‘육보타차’를 마시고 똑 같은 질문을 던졌다….. 매장에서
“이거 대지차로 만든 거예요….대수차로
만든 거예요?”
보이차는 대지차로 만든 경우….생차라 할지라도 쉽게 양 두 눈이 밝아지지
않는다…..
최소 15년은 넘어가야 한다…… 숙차는
거의 20년 되어야 하고…..
이게 오주차창에서 만든 육보차의 놀라움이다……
‘11년 3년진 목판진창’…….. 이 차가 각인시킨 인상은……
차가 섬세하고 통일(?)된 느낌이었다….
무슨 말이냐면……맛, 향, 기운이 따로 전해지는 것이 아닌….. 전체로, 하나로 통합된….
근사하고 우아하다는 그런 느낌…….
보이차의 ‘노반장’ 같다고
해야 되나……’포사시’한 기분이 드는…..
차(茶)에 있어서 ‘포사시’한 느낌이란……?
이를 테면….. 중세의 유럽에서 ‘거울’을 만들 때….. 뒷면에 금칠을 했다고 한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훨씬,…..밝고 따뜻하게 보여져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노반장’ ‘하개’지역의 잘 익은 차들을 만나면 이런 ‘포사시’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 ‘목판진창’에서 그와 똑 같은 감각적인(생리적인)느낌들이 일어났다…..
차를 마시니까 주변세상이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같은 진기의 보이생차들과 견줘봐도…..앞으로 치고 나아간다… (원료는 09년이다)
‘물건(?)’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삼학육보타차’……. 이
차를 마시고 난 후…..흥이 나서 공부차 직원분과 손바닥을 마주쳤다
‘약점’이 없는 차다….. 가격도 착하다
개인적으로 이 차는….. 아주 잘 만든 ‘숙차’를 연상시켰다……
‘잘 만든 숙차’란……. 채워주는 느낌이 들면서, 묵직하게 내려가는…..편안하게 아랫배를 데워주는…..
‘육보타차’를 마신 순간
배꼽아래가 숨을 쉬기 시작한다….
순간 드는 생각은…….이게 보이차인지, 육보차인지 구별이 안 된다는 거다…
‘차가 맛있다’라는 인상을
주었다……
투자목적으로 차(茶)를 구입할 생각이라면….. 이 차는 아마…. 첫 순위에 오를 것 같다는……..
개인적인 소감은……다양한 흑차들이 국내에 더 소개되어야 한다….
비싸진 보이차 대신…..다른 차들이 대안으로 제시되었으면….그런 바램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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