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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 아이도 이렇게 절실히 잡습니다< 세월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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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침산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5-04 12:30 조회3,0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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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지하철을 탔습니다. 
아이가 자지러지게 웁니다. 너무 한참을 울어서 보았더니 
아주 작은 한살도 안된 아이가 어디가 불편한지 얼굴이 벌개져서 웁니다. 
아이 엄마는 20대 초반쯤 돼보이는데 요령이 모자라 
애를 제대로 안지도 못합니다. 축 쳐진 어깨로 겨우 아이를 안아 올리더군요. 

목적지에 도착하여 내릴때 보니 같은 역에서 하차합니다. 
아이를 좋아하는 저는 뒤로 바짝 따라갔는데, 울던 아이가 뚝 그치고 엄마 머리를 
꼬옥 잡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어디 갈일이 급한지 바삐 걸었고요..

아이의 정말 작은 꽉 쥔 손을 보는데도,세월호의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세월호 사건을 타국에서 바라보며 처음엔 우울증이 왔는데
이제는 많은 부분이 머리로 이해가 안됩니다.

왜 한 명도 못 살렸는지 안타깝습니다. 
목숨보다 더 중요한 무엇을 고려하느라 못 살린 건지, 
아니면 어떤 이해관계 때문에 방치된 것인지, 

한살 아이도 저렇게 안떨어지겠다고 작은 손으로 엄마 머리를 꼭 잡고 있는데
푸른 청춘 아이들이 얼마나 살고 싶었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희생된 소중한 생명을 위해서라도 진상 규명을 하고 
재발 방지를 준비해야 겠습니다. 

중국에서도 희생자 가족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