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도’의...‘고수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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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방불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7-23 22:58 조회145회본문
08년 (빙도 노채) 고수차 진장품
한마디로 말해서...사람을 유쾌하게 만들어 버리는 차다...
빙도라는 간판을 단 차를 몇 번 접해봤는데....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확 끌리는 것이 없었다
아마....고가의 차가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게 뭘까???.....
.이름만 빙도지....다른 지역의 차를 둔갑시킬 경우도 있을 거고.....
.대지차를 고수차로 속여서 팔 수도 있을 거고....
.아니면 대지차에 약간의 고수차를 섞어서....고수차라고 우길 수도 있고...
.아니면 악질적으로 차에 조작을 해서.....노차라고 우겨서 판매하는 사기꾼도 있을 수도.....
아무튼.....
오늘.....‘빙도’를 만났다.....제대로....
그리고 특별한 시간이었다.....뭔가.....공부거리를 던져 준......
한 잔 몸속으로 들어가자....단전이 숨을 쉬면서 허리가 세워진다.....그리곤 눈이 환해진다.....
이건 거의 공식인 것 같다....고수차에 있어서.....
그 후....몸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다....
가슴이 활짝 펼쳐지면서 턱이 위로 올라가는데....발뒤꿈치가 위로 뜨기 시작한다....
즉 앞쪽은 지면에....뒤꿈치는 허공에......
완만하고 부드럽게......
차를 마시는 도중 계속해서 이 자세가 펼쳐진다.....자연스럽게....
근데.....이 자세가 전에도 나왔다.....
바로....극품 ‘황산모봉’에서.....
황산모봉이 사람 몸을 장악한 채....강력하고....격렬하게 이 자세로 몰고 갔다면....
08년 빙도는....여유롭고.....완만하게 이 자세를 내민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흥미롭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판단해 보자면..... 이 자세가...
고수차가 10년 이상 발효된 상태에서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근데.....보이차가 대단한 점이.....무서울 정도로.....
운남의 고수차들.....수령이 오래된....
‘경매’지역의 600년 수령의 차 나무에서 만들었다고 한다....현지 차농이....
그 말을 믿을 수도 있고....안 믿을 수도 있다......
놀라운 점은.... 600년 된 차 나무에서 만든... 당해 연도 햇차를 맛보았는데.....
황산모봉, 08년 빙도 노채....에서 나온 그 자세가....그 감각이 살짝 나오는 거다.....우아하게...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경악도...절로....
차 나무가 수령이 오래 되면.....뭐가 있긴 있는 것 같다.....
무궁무진하고....신비스럽기까지도 한다....
오늘 마신 08년 빙도 노채는....모든 것을 갖춘.....밝고 명랑한 차였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