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노차(老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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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방불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4-08-28 00:09 조회133회본문
(01년 홍콩 굉원 대도강 고수청병)
윤차할 때....향이 다가왔다....
맛있는 향.....
‘어...이거 어디서 접해 봤는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친숙한 향이었는데.....언제 어디서 마셨는지...떠오르지 않는다....
한 모금 들어가자 단전과 두 눈에 반응이 오면서....미소가 절로 나온다....
차를 마실수록....웃음에 가까운 미소가 자꾸 생기는데.....
마치 이런 느낌이었다....
나를 알아주는 이....‘지기(知己)’.....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다.....
마치 어제까지....마주쳤던...반가운 사람.....
보이차가 오래 익으면....얼마나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서....머릿속을 텅 비우고 진정시켜주는지를 보여주는 차다.....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이 구절이 떠오르고 이해가 된다.....이 차를 마시고 나니까.....
‘나를 알아주는 친구가 한때 있었던 것 같아.....’
그 후....세월이 돌고 돌아....시절인연이 도래해서 오늘 만난 것일까???.....
차가 술술 몸속으로 들어간다.....취해서일까???
웃음에 가까운 미소가 계속 얼굴에 펼쳐진다.....
옛사람들에 의하면....모든 것은 ‘인연(因緣)’따라...만나고 헤어진다고 했다.....
모든 것은 태어나기 이전....이미 결정되고 정해져 있어....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그러니까....운명의 대본은 이미 만들어졌고....그 대본에 따라.....‘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연출,연기를 하는 거라고.....
인간의 자유의지조차도....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따른 인과로 발생되며....
오장육부를 가지고 태어났기에...태양계의 행성들의 변화에 영향을 받게 되며.....
모든 게....얽혀있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탈출구는 없는 걸까???....
그것도 옛사람들이 이미 밝혀냈다.....
몸을 받아서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그 몸을 벗어던지고....원래로 돌아가면 된다는.....
단 전제 조건이 있다.....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로....그 몸을 벗어나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