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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nding tea! 한국이름을 지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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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訊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9-20 14:27 조회3,0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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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nding tea는 이미 여러 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즐기고 있지만,

단일차를 즐겨 마시는 한국에서는 몇 년전부터야 슬슬 그 바람이 일고 있다.

물론 태평양 오설록에서는 오래전부터 블렌딩 차를 다양하게 선보여 젊은층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노력에 비해 크게 부각되고 있지는 못하는 것 같다.

Blending tea 바람이 시작되기 전에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이 있다.

이름!

우리나라에서 Blending tea가 가질 이름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아직까지 적당한 이름이 없는지라 혼합차나 섞음차라고 표기하는 곳이 몇몇 보인다.

이름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대용차'를 떠올려보면 쉽다.

'차나무 이외의 만들어지는 음료는 대용차라고 한다.' 라는 정의는 참으로 어이없다.

누군가는 다산선생을 끌어 들이고, 누군가는 그냥 그렇게들 부르니까 그렇게 쓴다.

불과 수십년안에 대용차라는 용어는 그렇게 자기 자리를 확고해 했다.


한국의 음료문화는 좀 독특하다. 

차문화와 더불어 음료문화는 가히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할만큼 뛰어나고 다양하였다. 

실록이나 고문헌에는 다양한 차이름들이 주룩주룩 등장한다.

우리의 모든 마실거리를 통털어 '음청류'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차계에서 지어준, 차를 대신하는 대용차 자리로 추락했다.

(분명 '차'보다는 격하 시키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으나, 또 즐겨 마시는건 뭐지?)

그래서 이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름은 그것을 빛나게도, 별 볼일 없게도 만들어주니까.


Blending tea가 한국에서의 또 하나의 차문화로 자리잡으려는 시점에서

뜻도 명확하고 이왕이면 부르기도 좋은 그런 이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한다.

주변에 의견을 물으니

모둠차, 다합차, 어울림차, 섞음차 등

생각보다 한국적이고 예쁜 이름들이 많다.

개인의 생각이 아닌, 대충 부를만한거 가져다가 쓰는 이름 말고

대중과 전문가의 의견을 총합하여 애정으로 만들어지는 이름이 필요하다.

그렇게 또 한국의 차문화는 발전하고 한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차한잔 합시다.

잭살에 겨우살이를… 그런 너는 이름이 뭐니?


Ⓒ김세리 sinbi-101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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