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를 마시고... 바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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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밀당도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6-01 19:30 조회2,308회본문
기공(氣功)을 하다보면 기감(氣感)이라는 것이 나름대로 생긴다….
물론
꾸준히 한다는 전제하에서…느끼는 거다…몸에서…..
문제(?)는 이게 사람마다 각각 다 달라서….. 자칫 자존심(?)이 걸린 말싸움같은 것이 되버린다는 거다…
그전에는 몰랐는데…..수련을 하다보니까 나도 모르고 있었던 몸의 안좋은
것들이 빠져나오면서…..
이걸 ‘기감’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한편으론 전에는 이걸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여겼는데….. 몸공부가
쌓이면서….
도리어 이게….힘들어 지게 되버리는 ..즉 기존의 습관들이
몸에서 제일 먼저 반응하는 것은 몸속의 독기(毒氣)다
‘몸’이라는 것이 기존의
갖고 있었던…..소위 ‘업(業)’, ‘습(習)’, ‘태(胎)’의 결정체이기 때문에….
기공을 하게 되면….언젠가는, 결국
이 결정체와 마주쳐야 하는데…….
이게 힘든 과정이며…자신의 민낯(?)을
아무 꾸밈없이 바라다 봐야 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고통스럽기까지도 한다…
그럼…. 사람의 몸이 느끼는 그 기감(氣感)에서…..기준이 될 만한 공통분모는
없단 말인가?....
다행이도 있다…. 이 세상에…
그게 ‘차(茶)’다…
거의…… 아니 ……개인적인
체험으로 비추어 볼 때….
기공(氣功)에서 체험되는 기감과…. 차(茶)에서 느껴지는 기감은 똑같다….
오히려….차(茶)에서 훨씬…빠르고 선명하게…. 그
‘감각’을 잡아낼 수 있다….
고로….. 밀당도인은 차(茶)를 마신다
제대로 된 차를 마시게 되면….특히 발효차를 접하게 되면…..
첫번째로 마주치는 것이…… 허리가 세워진다는 거다…..
이거 굉장히 중요한 거다…… 힘 빼고, 이완된 채로….. 허리를 세우고 서 있거나, 앉아있는 것…..
의외로 쉽지 않다…… 옆에서 교정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허리를 세우는 것’……이게
몸공부의 첫번째인데…… ‘차’가 이걸 가르쳐 준다…..
등쪽…’독맥’에서 허리에서
척추를 타고 머리쪽으로 올라가는 이 기운…. 감각을…..
‘차’가 안내해준다…..특히 보이생차, 고수차등이…..
반면에…. 몸 앞쪽 ‘임맥’의 내려가는 기운….. 이 감각은 쉽지 않다…..
일종의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가슴…. 중단전이 열려야 한다……차를
꾸준히 마시고, 기공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이 중단전 부근이…. 느낌상…..실제로도….. 부풀어 오르고….옆으로 벌어지는…..뭐랄까?....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고통이 뒤따라오게 된다….
기운이 배꼽밑까지 내려가야 하는데…… 이 과정 중에….트림,방귀가 나오면서…. 위
아래로…..
굉장히 답답해진다……이 때는 …..
‘무이암차’와 ‘노차’가 도움을 준다…..
그러다 어느 순간….아랫배 모양이 예전과 달라지면서….. 하단전이 저절로 숨을 쉬기 시작한다…..
이 ‘원(圓)’이 일단 형성되면……그 다음 단계가……
아랫배 하단전이 저절로 숨을 쉬기 시작하면서…… 예전의 몸의 안좋은
부분이나, 불편한 곳이
스스로 그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다는 거다……
이게 굉장히…..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왜?.....
자기 스스로가 만들어 냈으니까…… 과거에…… 아니면 전생(?)에…..
다행스러운 것은 차(茶)가 있다는 거다……
믿고 따라갈 수 있는 안내판(?)처럼……
‘차(茶)’를 마신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거다…..
이 세상에 살아갈 ‘존재이유’가
있다는 것 처럼…
‘15년 차화석’……
처음에, 이 차를 어떻게 우려야 하는 지를 몰라서….
맛과 향은 기억이 잘 안나고…..오직 강렬했던 것은…. 첫인상에서
차를 마시자…..등쪽 허리밑…좌우에서
등을 타고 머리쪽으로 쭉 올라가는….. 뭔가가…..아른거리는…
있는 듯 없는 듯…..이게 내 몸이라고 할 수도 없고….그렇다고…분명히 등에서 뭔가가 불어오고 있는…..
바람(?)이였을까?........
강렬했다….뭔가가 등쪽에서 춤을 추고 있는 듯…..이게 차를 계속 마시자…양 팔쪽으로 흐르게 되었다….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2014년 차고’…..
이 차는 처음에는 실패했다…..
어떻게 우려서 마시는 건지…..감이 오지 않았다…..
두번째는…..
숙우에 이 ‘차고’ 하나를
넣고, 끊는 물을 절반 정도 부은 다음…….
그 차고에서 검은
바람(?)이 나오는 걸 지켜보다가…..탕색이 검붉어지면 따라 마시면 된다…..
그런데…..특별히 끌리지 않았던 이 차고의 ‘향’이…. 뜨거운 물속에서
녹게 되자……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는 거다….
아랫배가 숨을 쉬기 시작하면서….. 허리가 세워지며……시야가 밝아지기 시작한다….
동시에….몸의 불편한 부분을 가리켜 준다…..
와….. 대단했다……
숙차의 편안함과…. 생차….진기 15년에서 20년사이의 기운을 가진…….
둘 다 잡았다…..
차화석 차고……‘용원호’라는
차창에서 만들었다…..
‘차’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아는….. 차에 관한 기술자…..’꾼’이 있는 것 같다……
몸에서 어떻게…..’바람(?)’을
불러 일으킬가…. 그 궁리만 하는…
차(茶)를 마시며….. 밀당도인도 다짐을 해 본다…..
‘제대로 된 바람…… 한
번 피워보고 싶다고……아니지 여러 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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