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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계 13년 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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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ilk 작성일16-10-28 17:16 조회1,6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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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13년 차주

차마고도를 따라 운반하고 보관하는 중 변질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장정 7명이 한 조를
 
이루어 세로 기둥처럼 단단하게 만드는 천량차
제작하는 기술은 중국 백사계 차창에 의해 1997년 중국 비물질 유산으로 등록, 복원되어 생산되고 있다


첫물과 여러 차례 우린 후 부드러워진 차 속에서는 복차에서 느껴졌던 영지버섯 같은 기분 좋은 향기와 맛을
진하게 우러나왔을 때는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차의 기운을 느끼게 된다

가능한 오래 지난 후 맛보고 싶은 차로 세월이 깊어감에 따라 숙성되고 깊어지는 맛을 느끼고 싶다

차 5g, 물 95도 140ml 자사호
굳은 찻잎을 위한 윤차 20초
1포 우리기 40초
2-3포 30초
4-5포 5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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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마신 차주는 1/100 크기로 축소한 십량차
말 그대로 '차 기둥' 옆에 비교해 보면 이런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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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견실하게 감싼 종이와 대나무를 벗겨내고 강하게 긴압된 찻잎을 떼어내기
 
강하게 긴압된 찻잎에서 청향과 목향, 산미가 느껴진다
찻잎을 깨우는 윤차를 길게 한다 20-3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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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포 물 95도 우리는 시간 40초
밝은 등황색 수색

아직 풀리지 않은 느낌으로 옅은 영지버섯 끓인 듯한 맛과 유자 향기를 닮은 생기가 있는 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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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포 물 95도 우리는 시간 30초
한결 두터워진 바디감으로 진득해진 구감이 있다
입에 가득 차오르는 질감과 삽미, 떪은 기운이
느껴진다
차기가 올라온다 여전히 차가 진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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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
텁텁함이 가시고 은은한 단맛의 여운이 이어진다
2포에 비해서 조금 차분해진 차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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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포 물 95도 우리는 시간 50초
자사호가 백자 개완보다 큰 용량으로 우리는 시간을 길게

한결 편안해진 차기
개운하고 달달한 맛이 은은하다
첫물에서 느껴지던 복차를 닮은 영지버섯 달인 맛과 목향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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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포 95도 50초 우리기

내포성이 좋아 수색은 조금 밝아졌으나 맛과 향기는 이어진다
초반보다 톡 쏘는 신맛, 삽미가 잦아들어 후반부에 마시기 더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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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1포, 진하게 우러난 2포 이후 정돈된 차의 맛과 향기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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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향과 목향이 감도는 엽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찻잎들이 보이고
담녹색 찻잎과 갈색 찻잎들의 병배 되었음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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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부터 3년이 지나는 동안 유기물이 무기물로 변해가는 혐기성 발효가 진행되는 차주
세월을 마시는 기분으로 한잔
오래 두고 천천히 마시고 싶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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