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차를 만나는 방법 - 공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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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정산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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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려 작성일16-09-10 01:06 조회1,5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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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정산교목)을 마셔봅니다.
이번에는 운남성 홍차입니다. 정산소종은 복건성이고, 정산교목은 운남성입니다. 같은 중국 땅이지만 아주 멀고, 또 생태 환경도 아주 다른 두 곳이지요.
마셔보면 역시나 다릅니다. 제다에서 다를 수도 있고, 또 환경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차엽 원료의 차이가 있지요.
물 : 아리수를 브리타 정수기로 정수한 물
다구 : 100cc 백자 개완, 유리 공도배, 백자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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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포
100도 3초 우림
발랄하고 향긋한 과일향과 꽃향기가 혀를 지나 목을 타고 내려갑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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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포
90도 10초 우림
찻잔을 입으로 가져가면서 향이 먼저 훅 들어옵니다.
'앗! 전홍이닷!'
전홍의 고유한 향인 고구마향이 납니다.
정산소종에서는 좀처럼 나지 않는 향입니다. 단박에 전홍인 것을 압니다.
개인적으로 이 고구마향이 강한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향이 다른 향을 방해해서 너무 지배적이면 거부감이 듭니다.
하지만 이 차는 살짝만 나서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적절함을 잘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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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포
95도 10초 우림
이번에는 향보다는 맛에 집중해봅니다.
과육의 신맛이 느껴집니다.
향긋하고, 향이 지나간 자리에는 혀 양 사이드에서 침이 고입니다.
신맛, 쓴맛, 단맛이 골고루 느껴집니다.
차탕이 입에 들어와 목넘기기 까지 이런 느낌으로 맛들이 분포합니다.
단맛 ---------
신맛   --  --
쓴맛 -    -   -
떫은 맛도 끝맛에 살짝 있지만 주된 맛으로 끼지는 못하네요.
하여튼, 네 가지 맛이 있으니, '사미자'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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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포
85도 20초 우림
확실히 군고구마향과 맛은 더 강해졌습니다. 다른 여러 향기는 다소 감소한 느낌입니다.
맛에서는 떫은 맛이 강해졌습니다. 다른 맛들도 여전히 공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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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포
95도 30초
제4포와 거의 같습니다. 내포성도 좋네요. 전홍은 제5포에서 종종 맛이 빠져버리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두기 정산교목 홍차는 교목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내포성이 꽤 좋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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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다채로운 향과 맛, 그리고 인상적인 신맛이 좋습니다.
거기에 전홍 특유의 고구마향까지 적절하게 갖추고,
내포성이 좋은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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