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진 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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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리향 작성일16-10-14 21:52 조회1,637회본문
백차 수미를 우려 봅니다.
백차는 1년은 그냥 차, 3년 묵으면 약, 7년 묵으면 보배라고 한답니다.
특히 이 차는 태모산 방가산 고해발 700미터에서 일쇄차로 제작된 고급수미라고 합니다.
확실히 5년간의 세월을 먹어 그런지
건차가 납작하게 쌓여 세월을 보낸 낙엽같습니다.
갈색과 검정의 건엽들 사이에 솜털 보송보송 백호들이 보여요.
수미는 1아 2엽~3엽을 주로 사용하여 제작한다고 합니다.
100cc 개완에 90도 정도의 삼다수, 5년진 수미 5g을 준비하였습니다.
세월이 오래되어 그런지 긴압이 단단합니다.
2회 윤차하고 첫 포는 30초, 두번째 포는 25초,
그 이후 5초씩 시간을 늘려가며 우렸습니다.
수색을 보면 여리여리한 차맛이 상상되는데,
한 모금 마시니 진한 약향과 밀향, 그리고 연한 청량함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또한 처음 한 모금 물면 감칠맛이 첫 맛을 느끼게 합니다.
하나의 차에서 이렇게 다양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좀 진하게 우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6번째 포는 30분 정도 우려 보았습니다.
탕색이 진하게 우러났는데도 고삽미도 거의 없고
시원함과 약향만 진해졌습니다.
무쇠탕관이 끓여 마시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6포 우리고 난 후 엽저의 모습입니다.
차청이 덜 퍼진 걸 보니 12포 이상 우려도 거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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