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기차창 - 전홍(정산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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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ooa 작성일16-10-23 01:20 조회1,563회본문
두기차창 (전홍) - 정산교목
두기 차창, 정산교목 홍차 5g / 회 당 약 90ml의 브리타로 정수한 수돗물로 우렸습니다.
요 근래 두기차창의 차들에 관심을 가지고 몇가지를 구입하여 마셔보던 중인데
마침 서포터즈의 시음차 중에 새로운 차로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갑습니다.
운남전홍 하면 금아가 가득한 찻잎과 더불어 "군고구마"로 표현되는 맛과 향이 떠오릅니다.
금아가 많다는 것이 좋은 차, 비싼 차의 기준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그 압도적인 비쥬얼이 주는 눈호강이 즐거운 것이겠지요?
전홍까지는 많이 들어보았고 마셔보았는데
이름 뒤에 붙은 교목이 뭘까 싶어 구글링을 해보았더니
관목(소엽종) , 교목(대엽종) 이라는 말이 나오네요.
운남의 대엽종으로 만든 두기차창의 홍차인가 봅니다.
차봉투를 열자마자 너무나 맛있는 차향이 물씬 풍겨와 가슴이 두근거릴 지경입니다.
찻잎 자체는 약간의 금아를 포함한 고슬하니 잘생긴 길쭉한 모습인데
여태껏 본 어떤 화려한 전홍의 찻잎보다도 맛있는 냄새를 풍겨 기대가 많이 됩니다.
찻잎을 다하에 옮겨 담아 향을 더 깊이 맡아보니
고소함을 베이스로. 훈연향과는 다른 깊게 숙성된 느낌의 향이 느껴집니다.
묵직한 듯 하면서도, 쌀튀밥에서 맡을 수 있는 고소한 단맛이 건차에서도 풍겨나와 어서 마셔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첫탕 : 99도 25초
숭늉같은 구수한 단맛 사이로 아주 미세한 산미가 도는데 평소 산미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거슬리지 않는 정도로 입맛을 돋웁니다.
2탕 : 99도 35초
숭늉 느낌의 탄향이 사그라들며 이제는 차의 맛이 좀 더 진하게 우러나기 시작합니다.
3탕~ 9탕 98~97도 정도로 꾸준히 10초씩 늘리며 우림.
홍차의 경우 저는 5포 이상 우러나면 내포성이 괜찮구나 라고 여기는데 이 차는 대체 언제까지 우러날 셈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꾸준히 맛을 내주어서 9탕까지 우려보았습니다. 탕색도 맛도 8탕까지 유지하는 힘은 대엽종의 좋은 잎 덕분인가 감탄하며 마셨습니다. 9탕부터는 물맛이 좀 느껴지기에 멈추었습니다.
전홍의 맛을 군고구마라고 많이 표현하는데, 저도 매우 동의합니다.
이 차는 전홍의 미덕을 가지면서 동시에 매우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플러스 알파의 맛을 가지고 있는데
비루한 표현력으로 설명할 길이 없어 무척 아쉽습니다.
우스운 말이지만 대륙의 홍차란 이런것인가!! 라는 생각을 혼자 해봤습니다.
친한 지인들에게 꼭 소개하고 나눠마시고 싶은 차였습니다.
잘 마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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