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3년진 과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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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하늘 작성일16-11-01 00:48 조회1,928회본문
16년 3년진 과과순
건엽은 500원 짜리 동전 모양크기의
두께는 약 1cm 정도의 미니 단차입니다.
2013년 모차를 원료로 병배해서
3년 동안 자연발효(호기성 발효)를 한 흑차입니다.
병배 기술이 뛰어난 백사계 차창의 안화 1급 흑모차로
긴압이 매우 잘 되어 있어 잘게 해괴하여 우려보았습니다.
해괴한 건엽에서는 대체적으로 진밤색, 진갈색, 회갈색의 엽저외에도
금색(노란색)의 잎과 줄기도 보이며
아첨차와는 달리 흑차 고유의 숙향이 느껴집니다.
1탕 95도 30초 노란빛이 도는 주황색
탕색이 맑고 진향이 올라오며(숙향 숙미가 은은히 올라오며),
식었을때 단맛이 올라옵니다.
뒤로 갈수록 뒷맛이 깔끔합니다.
2탕 95도 30초 노란빛이 도는 주황색
숙미가 많이 느껴지지 않고 민트향처럼 뒷맛이 맑고
시원하며 깔끔한 점이 특징입니다.
민트의 좋은 점은 시원한 향미에 그치지 않고
단맛으로 마무리 되는 점인데 과과순 역시
Top note에서는 시원한향이 느껴지나 부드러운 단맛으로
입안이 정리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3탕 100도 50초 노란빛이 도는 주황색
뜨거운 물로 조금 길게 우렸더니 생진이 약간 느껴지며
차의 진한 맛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3탕에서는 여전히 깔끔하고 담백한 단맛이 느껴지며
신차이지만 신차같지 않은 노차스러움이 베어났습니다.
과연 진하게 우렸을 때의 맛은 어떨까요?
4탕 100도 뚝배기볼에 끓임. 5-8분 (미지근한 물을 부어 끓이기 시작함)
골든링이 도는 진한 갈색
차를 진하게 우려 마실 때의 풍미와
팔팔 끓였을 때의 점성이나 맛과 향이 궁금하여 끓여 보았습니다.
은탕관이 없기도 하여 대신 저는 은탕관이 아닌
열전도율은 낮으나 보온성이 높은 뚝배기를 선택했습니다.
끓어오르기 시작하면서 구수한 몰트향이 올라오고
수색은 50년 이상의 노차에서나 볼법한
골든링이 선명한 진갈색(골든링을 지닌 붉은색이 도는 진갈색)을
띄고 있습니다.
점성이 그리 강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진득해질 노차의 특징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맛을 다시 음미해 보았습니다.
수색에 비해 맛이 두텁지 않고 부드러우며 여전히 맑고 깨끗합니다.
고삽미와 생진이 적절히 돌면서 진하게 마셔도
부담되지 않는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식어버린 차탕에서 시원한향이 솔솔 올라옵니다.
도구의 중요성을 간과하더라도 자신이 갖고 있는
다기, 식기들을 활용하여
때론 은탕관, 때론 개완, 자사호, 뚝배기, 도자기, 알루미늄 냄비 등을
골고루 활용하여 차 맛의 진가를 알아가기 시작한다면
더욱더 의미 있는 차 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단맛이 특징적이며 우려낸 엽저,
끓여낸 엽저에서는 색상이 다른 차청을 볼 수 있었으며
높은 온도에서 끓였음에도 불구하고 엽저는 당겨보았을 때 탄력이 있습니다.
(5탕째 끓인 탕과 엽저)
(시계방향 1탕 2탕 3탕 4탕 5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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