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차 복정제작 15년 한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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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ooa 작성일16-11-06 18:52 조회1,801회본문
공부차가 복정에서 직접 제작한 백차 3종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한로차, 백모단(목단왕), 수미 세가지 백차입니다.
올해 여름, 백차에 한창 빠져있던 터라 이미 세가지를 구입해서 마시던 참인데
서포터즈 차로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세가지 다 맛있게 마셨지만 이 한로차는 특별히 맛이 좋았던 차입니다.
한로차는 늦은가을에 생산되며 수량이 적어 맛보기 어려운 차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을차라고 하면 어쩐지 훌쩍 큰 잎들만이 가득할 것 같았는데
녹색빛이 많이 도는 비교적 작은 잎들과 솜털이 보송한 은빛 어린잎들이 많이 보입니다.
건차에서부터 시원한 단향이 기대감을 높여줍니다.
다른 백차들에 비해 달큰함 보다는 시원함이 먼저 치고 올라옵니다.
공부차 개완에 회당 90ml / 백산수로 우렸습니다.
95도 1탕 25초
첫탕을 짧게 우렸음에도 굉장히 청아하고 콧 속 높은 곳을 치는 쨍한 맛과 향이 인상적입니다.
향을 깊이 들이마셨을때 깨끗한 쑥향 같은 것이 나는데 정말 매력적입니다.
차에서 잘 말린 나물향이 나는 경우는 많이 보았지만 막 캔 듯한 쑥향은 처음 맡아봅니다.
향도 향이지만 입천장을 탕 하고 치고 올라가는 박하같은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시원한 맛이 가시고 나면 박하사탕같은 단 맛이 올라오는데 은근한 밀당이 매력적이네요!!!
넘긴 후에도 입 안과 목, 식도까지 시원한 청량함이 오래 남습니다.
2탕 95도 35초
개완뚜껑에 이제는 은은한 우유향도 섞여납니다. 슬슬 단 맛이 강하게 올라오지만 여전히 은근하게 느껴집니다.
너무 예뻐서 바라만 보다가 용기내어 말을 걸어보면 유머있게 말 잘하는 미녀 같은 변화무쌍한 매력이 있네요.
(네... 칭찬이 난무하는 것을 보니 저는 이 차에 단단히 반했습니다;;; 사심 가득한 시음기네요.)
초록빛이 많이 도는 찻잎에서 느껴지듯 살포시 풋내. 풀내같은 것이 나지만 쑥의 그것처럼 달콤함을 품고 있습니다.
3탕 95도 45초
청아한 향과 맛. 쌉쌀함이 슬쩍 스치고 바로 단 맛이 입에 가득 차네요.
꾸준히 나는 쑥향이 참 좋습니다. 개완뚜껑의 유향은 연유처럼 더욱 강해졌습니다.
4탕 95도 1분
향도 맛도 쨍함이 좀 가라앉고 부드럽고 차분한 맛이 나기 시작합니다.
5탕 95도 1분 20초
물맛이 조금 나기 시작합니다.
6탕 95도 1분 40초
내포성이 아주 좋지는 않지만 여전히 맛있습니다.
3-4탕까지 마신 후 냉침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맛있는 차 잘 마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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