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목단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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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누피 작성일16-11-15 23:49 조회1,702회본문
백차를 좋아한다.
가볍기도 하고 어떤 차를 마시다 마셔도 거스르는 게 없으며 부담이 없다.
복정 관양산 해발 800m쯤에 자생하는 찻잎을 100% 일쇄(태양건조)했다는 목단왕. 싹과 1아1엽만을 채취해서 만든 고급 백모단이라고.
향기부터 남다르다.
백호가 뚜렷하게 보이고 암녹색의 잎들도 보인다.
균정하고 균일.
아리수, 100ml 백자 개완, 유리 공도배, 백자 잔.
탕색은 연두색. 맑았다.
나중에 사진이 등장하겠지만 점점 진해지는 탕색.
향기는 군고구마의 달착지근한 향기가 진하게 풍기면서 꽃의 향기, 오이의 향기가 복합적으로 풍긴다.
올해 만들어진 차 답게 청향.
맛은 달고 감칠맛이 나는 와중에 싹 쌉쌀한 맛이 느껴졌다.
6포부터는 싱겁게 느껴지기 시작.
맛과 색의 변화를 관찰하고 싶어서 1-4-10포를 우려뒀는데 가장 맛이 진한 것은 4포였지만 1포에서 뭐랄까 백모단의 참신한 맛이 가장 잘 느껴졌더랬다.
10포는 색깔은 있으나 물맛.
엽저는 녹홍으로 균일한 색. 부드러운 촉감이었고 건차가 그대로 불어난 듯한 균정함이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어린 잎과 싹들이 옹기종기....
후아~ 10포까지의 대장정이었는데 즐거웠다. 쌉쌀했던 맛은 호가 많아 생긴 특징일까 싶고.
오래 두면 정말 달고 맛있으면서도 좋은 약효를 내는 백차로 익을 것 같은 기대감을 주었던 목단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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