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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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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하늘 작성일16-11-16 17:01 조회1,8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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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육계 암차
무이암차는 차나무가 생장하는 지형적인 환경과 차나무의 종류와 형태의
 특징에 따라 그 이름이 정해지는데 육계는 일명 옥계라고도 합니다.
 
물줄기를 따르자마자 최상급 등급에서 나는
계피향과 우유향을 강하게 느낄 수는 없지만
공부차의 육계는 그 이름만큼이나 본연의 특색을 잘 드러내는 차입니다.
 
건엽 푸른색을 띄는 갈색, 붉은 색의
오동통한 타원형의 잎으로 길쭉길쭉합니다.
개봉시 암차향이 확 올라오면서 탄배향도 무겁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육계는 예로부터 암차가 지니고 있는 암운이라는 특색 외에,
향기가 맵고 예리하여 오래토록 지속되는 높은 품격의
 향기를 갖추어서 많은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앞서 설명한 정암수선은
요청(일정 시간 동안 흔들어준 다음에 정지시키고 일정 시간동안 그대로 놓아두는 과정)을
 너무 빈번하게 해서 안되고 육계는 요청을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게으른 수선, 부지런한 육계’라는 표현도 있나 봅니다.
 
탕색은 노란 빛을 띈 주황색(붉은색) 혹은 등황색으로
 탕을 따라 내고 난 다호의 뚜껑에서 유향이 나면서 사람을 이끄는 매력이 있는 차입니다.
엽저는 잎은 건엽일때보다 2-3배 정도 퍼진 모양이나
형태가 거의 변화가 없고 고슬고슬 윤기가 흐르는 갈색 엽저입니다.
 
보통은 엽저일때 녹엽홍양변(푸른 잎에 붉은 레스)을 볼 수 있다고 하나
 건엽에서 푸른색을 띄는 잎의 변두리에 한바퀴 선명하고 균일한 붉은 색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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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cc 개완 8g LG 이온수기 정수기 물 사용 100도 10초 윤차
1탕 25초 맑은 난향, 꽃향이 나며 우유맛이 납니다.
 발갛게 잘익은 복숭아의 향과도 같기도 하며
언젠가 봉사활동을 하며 맡아본 아가의 토 냄새 같기도 합니다.
조금은 거슬릴 수 있는 표현이기도 할 수 있겠지만 마냥 싫지만은 않은 향기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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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방향으로 1탕 2탕 3탕 4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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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탕 30초 난향과 꽃향이 여전히 나며 탕색도 크게 변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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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탕(1분), 4탕(1분)은 1분 정도 우렸으나
 여전한 육계만의 향이 마음을 평화롭게 해 줍니다.
 
앞서 장암 작설이 20-30대 청년같으며,
정암수선이 40대 중년의 모습과 같다고 하였으나
정암육계는 50대의 무게감, 존재감, 자신감, 그 자체로 당당함을 드러내는 차인것 같습니다.
 
(아래는 3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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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오래도록 우려내도 향기가 오래가고,
 맛이 순수하고 두터우며 입안에 회감이 좋습니다.
또한 차를 삼키고 난 뒤, 잇몸과 이 사이 사이 비강과 후두로 차향이 오래토록 지속됩니다.
 
모처럼 어지러진 마당을 쓸고 겨울을 맞아 데크도 정리하고
마음도 고요하게 정리를 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켜져 있는 촛불도 바라보며 발갛게 물든
단풍나무도 정리하며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 너무도 고요하게 가라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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