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곡장 12년 후작호 생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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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누피 작성일16-11-27 23:26 조회1,660회본문
이기곡장은 많이 들어본 적 있는 차창이었다. 그리고 몇 번 다우들과의 다회에서 맛볼 기회가 있었는데 부드럽고 맛있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차창이다.
늘 숙차를 마셨는데 이번 기회에 생차를 마실 기회가!!
생병. 12년이면 4년 지난 놈이렷다~
반짝반짝 윤이 나고 은빛 호도 서서히 누런 빛을 띄어가려 하는 것이 익어가는 중이었다.
예열을 마치고 차 맛을 탐구하게 해줄 다구들.
정확한 맛을 평가하기 위해 개완에 마시기로 했다.
아리수. 150ml 자기 개완.
녹색빛을 띈 강한 황색. 등황까진 아니었다.
호가 많은 싹이 꽤 있었던 걸 감안해도 꽤 맑았음.
향기는 어디 모난 곳 없이 부드러웠다.
시트러스계 과향이 났고 상쾌한 느낌.
냉문에서 화향이 슬쩍 느껴졌고 지속성이 좋았다.
맛은 부드럽고 단맛, 쓴맛, 신맛, 짠맛이 뭐 하나 튐 없이 조화로웠는데 비교적 깔끔한 뒷맛이었다. 생진현상과 회감, 회운 있었음.
4-5포부터는 맛이 빠지기 시작.
엽저는 부드러웠고 녹색, 녹갈로 균일했다. 모양도 1아1엽 혹은 단독엽으로 잎의 크기가 다 비슷.
***
4년은 성숙해지긴 이른 시간이지만 너무나 센 차기는 좀 꺾인 상태이니 생차가 두려우나 시도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화려한 화향을 좋아해서 생차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좀 더 어린 생병으로 시도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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