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곡장 12년 후작호 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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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누피 작성일16-12-05 21:58 조회1,711회본문
경곡현 해발 1860m의 끝없는 산자락에서 자란 100년 이상 된 대수차 쇄청모차만을 원료로 사용한다는 이기곡장.
4대를 이어온 가업으로 유서 깊은 차창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숙전을 만나보자.
숙은 악퇴를 시킨, 전은 벽돌 모양의 전차임을 뜻한다.
후작호는 이기곡장에선 2등급 원료를 지칭하는 말로 1아2엽을 주로 사용해서 만든다고.
빛나는 금호를 보라~
나 맛나게 익었당께로~~! 외치는 듯.
맛있게 마시고 싶어 자사호에 우리기로.
아리수. 10초 윤차 후 마시기 시작합니다.
1포 10초.
사진에서 보면 탕약 같으나 탕색 관찰 잔에서 살펴보니 녹홍명량이었다.
녹색의 띠는 진짜 금세 사라졌으며 2포부터는 진한 암갈홍으로 대동단결된 탕색. 무려 7탕에 가서나 꺾이더라는!!
향기는 부드러운 악퇴차 특유의 향기를 약간 버터 느낌의 향이 코팅한 느낌?! 왠지 마음에 들었다.
냉문에서 달콤한 대추향.
맛은 달고 회감이 좋았다.
짠맛도 아직은 있었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물질감.
맛은 4탕부터 미묘하게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그게 맛은 그대로이고 물질감이 서서히 줄어들며 가벼워지는 형태라고 하면 이해가 될른지 모르겠다.
암갈색 엽저. 줄기는 당연히 있었고 크기가 꽤 균정했음.
진짜 엄청 우려 마셨던 관계로....170ml 자사호로 7포까지!! 그것도 꽤나 진하게 마시는 나의 취향으로.....나도 모르게 '수고가 많으셨습니다!'라고 말을 건네고 말았다는.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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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쟁여두고 겨우내 에브리데이티로 야금야금 깨먹기 좋은 차였다.
다 먹을 즈음엔 어느새 봄에 가까이 다가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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